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 Asparagus (아스파라거스)
옛 문헌상 기록으로 볼 때 아스파라거스는 약 2000년 이상 식용으로 재배되어 온 작물로서 지중해 동부와 폴란드, 러시아의 습지대 등이 원산지로 전해진다. 추운 기후에도 잘 견디며 유럽,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각지에서 야생 아스파라거스가 발견된다.
■ 품종과 재배환경
뿌리조직(크라운,Crown)의 곰팡이병에 대한 저항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으로 품종 개량이 이루어져 왔다. 뉴질랜드에서 널리 재배되는 인기품종은 ‘Mary Washington’ 같은 녹색 계열과 ‘Jersey Giant’, ‘Sweet Purple’ 같은 자주색 계열이 있다. 자주색 품종은 녹색보다 섬유질은 다소 적은 편이지만 당도가 높고 성장력이 좋다.
아스파라거스는 여러 해 수확이 가능한 다년생 식물로 병해에도 강하고 키우기에 까다롭지 않다. 하지만 씨앗 파종 후 식용으로서 어린 순을 첫 수확하기까지 보통 2~3년이 지나야 하는데, 그 이유는 뿌리조직이 완전히 자리를 잡는데 필요한 3년 정도의 기간동안 수확이 권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맛있는 아스파라거스를 키우는 비결은 개체간 충분한 거리유지와 좋은 배수상태, 풍부한 햇빛 등의 환경적 요소와 함께 퇴비(compost), 거름(manure), 비료(fertilizer), 물주기의 수고가 결합되는 것이다. 흙이 다소 점성이면 굵은 모래를 더해주고, 산성토양이 되지 않도록 필요하면 석회도 뿌려준다.
■ 씨뿌리기 / 모종심기
씨앗을 파종해 키운다면 위에 언급했듯이 본격적인 수확까지 3년 정도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집에서 취미처럼 약간의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할 의도라면 모종이라고 할 수 있는 2년생 뿌리조직(크라운)을 구매해 심는 것도 괜찮다. 씨앗 파종이나 크라운을 심기에 적당한 시기는 보통 8월 이후 초봄이다.
씨앗을 심을 때는 파종 10일 전 쯤 묘상에 과인산비료(Super-Phosphate)를 주도록 하고, 씨앗의 발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4시간 동안 따뜻한 물에 씨를 담가둔다. 파종 후 이듬해 봄에 어느 정도 자란 크라운을 더 넓은 간격의 공간에 옮겨 심는다.
크라운을 심을 때는 20cm 정도 깊이로 고랑을 판 후 비료를 한층 깔아준다. 60cm 이상 간격을 두고 크라운들의 잔뿌리를 잘 펴서 넣고 흙을 얇게 덮어준다.
여름철이 지나며 아스파라거스 줄기가 점점 자라서 올라옴에 따라 흙으로 도랑을 채워준다. 가을철에 고사리 모양 잎이 시들면 씨를 채집하면서 잎들을 잘라준다.
■ 수확
파종 후 2~3년이 지나 아스파라거스의 뿌리조직이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 앞으로 수년 간 식용으로서 어린 순을 수확하게 될 것이다. 연중 수확기 제철은 늦봄에서 초여름까지인 9월부터 12월 사이다.
어린 순들의 길이가 15cm 정도면 수확에 적당하며 줄기 끝의 눈은 계속 닫혀있는 상태여야 한다. 흙을 10~20cm 파낸 후 날카로운 톱날칼로 어린순을 잘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