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 Capsicum (Sweet Pepper, 피망)
고추 작물을 일반적으로 크게 두 집단으로 구분한다면, 맵지 않은 Capsicum과 매운 맛의 Chilli Pepper로 나눌 수 있다.
Capsicum은 다른 식으로도 많이 불려지며 뉴질랜드에서는 ‘Sweet pepper’ 혹은 ‘Bell pepper’, 그냥 ‘Pepper’로도 부른다. 우리가 단고추, 피망, 파프리카 등으로 섞어 부르는 것과 비슷하며 그 만큼 개량종이 많고 널리 재배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Capsicum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고 오늘날 전세계 어디서나 인기있는 작물이다. 열매 색깔은 녹색과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 하얀색, 자주색, 갈색 등 화려하며 크기와 형태도 다양하다. 녹색을 띠다 붉은색으로 변하는 종류가 대체로 흔하게 재배되는 품종이고, 노란색과 주황색 품종도 널리 이용되며 하얀색, 자주색, 초콜릿 갈색은 귀한 편이다.
■ 품종과 재배환경
Capsicum은 수십 가지 품종이 있고, 단순 미적 가치로 키워지는 것도 있다. 식용 재배되는 품종들의 예로, ‘Pepper Cabernet’는 열매가 많이 달리고 달며 형태가 길쭉하다. ‘Chinese Giant’은 열매 크기가 크고 껍질이 두꺼우며 볶음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Chocolate Beauty’은 초콜릿색으로 장식적이며 ‘Early Red’는 병해에 강한 품종이다.
Capsicum은 어떤 품종이든 생육에 따뜻한 기후 조건이 꼭 필요하다. 추운 기후 지역은 온실재배가 바람직하고 특히 어린 작물들은 온도와 습도에 주의해야 한다.
■ 씨뿌리기 / 심기 / 보살피기
봄, 여름이 파종과 모종 옮겨심기에 적당하다. 늦겨울, 이른 봄에 온실 혹은 집안에서 모종을 키웠다가 정원에 옮겨 심어보자.
씨앗을 Vegetable mix 같은 발아 전용 배합토로 채운 모종상자에 심고, 싹이 터서 어느 정도 자라면 개별적인 소형 화분으로 옮겨 심는다. 분갈이를 하며 키우다가 기온이 따뜻해지면 정원으로 옮겨 심는다. 모종을 이식할 때 깊이는 약 5cm, 이랑 사이 50cm, 개체간 40-50cm 정도로 간격을 띄워준다.
Capsicum은 칼륨(potassium)이 풍부한 비료를 정기적으로 공급하면 열매 성장에 도움을 받는다. 대나무 막대 같은 것으로 지지대를 만들어 메인 줄기가 똑바로 서도록 해주고 더운 시기에는 매일 물을 준다.
Capsicum은 또한 꽃의 수분을 위해 벌과 같은 매개충이 필요하다. 곤충이 별로 없는 지역은 붓을 이용하는 테크닉을 쓴다. 진딧물(aphid), 가루이(white fly) 등 해충은 잘 막아야 하지만 벌과 같은 유익한 곤충에 해가 되지 않도록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한다.
■ 수확
수확까지 대략 3~4개월이 걸린다. 8월-2월 사이 봄과 여름에 심었다면 11월-5월 사이가 수확기가 된다. 열매들이 부풀고 윤이 날 때 따도록 하고, 수확 전날에 밭이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주면 좋다.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품종들은 열매가 빨갛게 될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지만 보통 녹색 상태에서도 많이 수확해서 먹는다.
▣ 피망을 활용한 키위식 요리
“그리스 샐러드 (Greek Salad)”
≫ 주 재료
– 백포도주식초 2큰술
– 올리브오일 2큰술
– 설탕 1작은술
– 오이 ½개 (깍둑썰기)
– 붉은색 피망 ½개 (깍둑썰기)
– 녹색 피망 ½개 (깍둑썰기)
– 노란색 피망 ½개 (깍둑썰기)
– 토마토 2개 (깍둑썰기)
– 레드스킨 양파 1개 (깍둑썰기)
– 페타치즈(양젖치즈) ¼컵(50g) (썰기)
– 완숙한 검은색 올리브 열매 ⅓컵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그리스 샐러드를 만들어 본다. 식초, 오일, 설탕을 혼합해 드레싱을 만들고, 오이, 피망, 토마토, 양파, 페타치즈, 올리브 열매 등 나머지 준비된 재료 위에 부어서 잘 섞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