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 Celery (셀러리)
셀러리는 그 잎과 줄기가 모두 요리에 이용되며 오랜 재배역사를 가진 작물이다. 고대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재배되었다.
■ 품종과 재배환경
뉴질랜드에는 1960년대에 개량된 셀러리품종들이 성공적으로 도입되었다.
‘Elne’ 종류는 널리 재배되는 품종으로 짙은 녹색의 잎과 연한 녹색의 줄기들을 가지며, 빛을 차단해 조직을 부드럽게 만드는 연화(blanching)재배를 하기에도 좋다. ‘Tall Utah’ 종류는 짙은 녹색 줄기들이 30cm 길이로 조밀하게 자란다. ‘Golden’ 종류는 연화 재배를 하지 않아도 부드럽고 연하다.
셀러리를 키우기 좋은 땅은 pH 6.5-7.5 사이의 알칼리성 토양이다. 산성화된 곳은 약간의 석회(lime)로 pH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찰진흙이나 성긴 모래흙 또한 피하도록 하고 작물을 심기 전에 인산염(Phosphate) 비료와 유기질 퇴비로 지력을 높여준다.
■ 씨뿌리기 / 심기 / 보살피기
셀러리는 서늘한 기후대에서도 많이 재배되지만 생장시기가 서리의 위험이 있는 때와 겹치지 않아야 한다. 온실 재배가 아니라면 봄과 여름에 심기가 권장된다.
모종으로 키우기 위해 씨앗들을 소형 화분이나 모종상자에 심는다. 각 칸에 가능하면 적은 수의 씨앗들을 넣고 Seed Raising Mix 배합토로 한층 얇게 덮어준다. 씨앗의 발아에는 14-20일이 걸릴 수 있다. 싹이 트고 모종이 어느 정도 자라면 한 칸에 개체수가 2~3개가 되도록 솎아주고 최종적으로는 한 화분에 한 개체만 남도록 옮겨준다.
8월에 파종하면 9월-10월 봄철에 모종들을 밭으로 옮겨 심을 준비가 될 것이다. 대략 10cm의 깊이로, 개체간 간격은 30cm 정도로 떨어뜨려 심는다.
과거에는 셀러리를 키울 때 빛을 차단해 연화·백화(blanching) 재배를 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것은 셀러리 줄기들이 햇빛을 덜 받아 더 하얗고 보다 연해지도록 하려는 목적이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과정없이도 조직이 부드러운 개량종들이 나와 있다. 다만 추운 기후대 지역에서는 아래와 같은 처리가 개체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물주기, 정기적인 액상거름 공급, 적절한 병충해 방제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 셀러리의 연화(Blanching)재배 : (A) 이랑의 깊은 골에 셀러리 모종을 심는다. (B) 30-40cm 높이로 자라면, 상단의 잎들만 노출시킨 채 종이로 줄기대를 말고 주위에 흙을 돋우어준다. (C) 수확 시기 때까지 흙 북돋우기는 지속한다.
■ 수확
씨앗을 뿌린 시점을 잘 기록해두면 나중에 수확시기를 가늠할 때도 도움이 된다. 셀러리는 파종에서 수확까지 약 150일이 필요하다. 모종을 구입해 심었다면 전체 기간에서 30-40일 정도를 뺀다. 수확한 셀러리들은 단기간에 시들기 시작하므로 요리에 필요할 때마다 밭에 나가서 개체의 바깥쪽 일부 줄기대만을 잘라 이용하고 나머지 부분이 계속 자라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셀러리를 활용한 키위식 요리
“허브로 조미한 양배추와 셀러리”
≫ 재료 (4인분)
– 조각으로 썬 양배추와 셀러리 6컵
– 마늘 한 두 쪽 다진 것
– 식용유 2큰술
– 곱게 다진 허브 2큰술
– 꿀 2큰술
– 백포도주식초 2큰술
준비된 야채와 다진 마늘을 기름에 4-5분간 볶는다. 이때 야채의 아삭아삭한 맛이 어느 정도 남아있도록 너무 오래 익히지 않도록 한다. 허브와 꿀, 식초를 추가로 넣고 고루 스며들도록 섞어준다. 요리 후 바로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