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Kale (케일)
배추과에 속하는 케일은 양배추의 선조격으로 줄기가 두껍고 잎이 억센 것이 특징이다. 케일은 잎이 크고 거칠어 소나 양에게 먹일 목적으로 주로 재배되었으나, 재배 기간이 짧고 영양분이 풍부하여 식용으로도 인기를 얻게 되었다.
케일은 철분 함량이 높고, 당근보다 17배나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A를 생성하는 카로티노이드 외에 비타민 K와 칼슘도 함유되어있다. 또한 Brussels sprout(싹양배추)에 비해 마그네슘은 4배, 칼슘은 5배를 더 함유하고 있다. 이처럼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인해 일본과 한국 등지에서는 케일즙이 건강보조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품종선택
잎의 가장자리가 오글거리는 곱슬케일이 가장 흔히 쓰이는 품종이며, 자주색이나 은색빛이 도는 품종이 있다. 미국에서는 샐러드용으로 봄에 재배되는 ‘콜라드’ 품종도 인기가 있다.
Red Russian은 즙이 많고 부드러우며 단맛을 지니고 있는 전통 품종이나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글오글한 형태의 푸른빛이 도는 녹색 잎이 무성하게 열리는 Squire품종은, 겨울철에도 수확이 가능해 겨울철 볶음 요리 등에 주로 사용된다. Winterbor는 저온에 견디는 능력이 탁월한 품종으로, 잎이 두껍고 푸르스름한 녹색으로 가장자리가 매우 오글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 재배환경
다른 배추과 식물들에 비해서 양배추와 가장 공통점이 많은 케일은 재배환경도 양배추와 매우 유사하며, 배수가 잘 되는 곳이면 거의 모든 종류의 토양에서 잘 자라는 편이다.
■ 씨뿌리기 / 심기 / 보살피기
가을에 케일을 수확하려면, 조생종을 골라 수확하고자 하는 날로부터 50-70일 가량 앞서 파종한다.
1cm 깊이로 씨앗을 밭에 직접 파종한 후, 본엽이 3-4개 정도씩 나오면 포기와 포기 사이가 30cm 정도 되도록 솎아낸다. 솎아낸 것들은 주변에 간격을 맞추어 다시 심도록 한다.
케일은 뿌리 깊숙한 곳까지 충분히 수분이 공급되어야 하나 자주 물을 줄 필요는 없기 때문에, 방울물주기(drip irrigation)같은 방법을 이용해 물을 절약할 수도 있다.
케일은 병충해가 심한 채소이므로 피해를 박기 위해 병충해 예방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특히 진딧물 피해를 많이 입는 편이므로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하거나 강한 물살을 이용해 진딧물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작물을 보호하도록 한다.
■ 수확 / 저장
늦여름이나 초봄부터 수확이 가능하지만, 바깥쪽 잎들부터 우선적으로 수확하고 나머지 부분을 남겨둘 경우, 겨울 동안에도 신선한 녹색 잎들을 얻을 수 있다.
수확한 케일은 냉장고에서 2-3주 동안 보관이 가능하며, 냉동 상태로는 1-2개월 간 보관이 가능하다.
▣ Kale을 활용한 키위식 요리
“Kale 볶음”
>> 재료 (4인분)
– 다진 케일 잎 6-8컵
– 올리브오일 2작은술
– 다진 양파 1개
– 다진 마늘 2쪽
– 발사믹식초 1/4컵
– 소금, 후추
케일 잎을 잘 씻어 잘게 썰어 물기를 제거한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뒤 양파와 마늘을 넣고 갈색이 날 때까지 볶는다. 식초를 넣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걸쭉한 상태가 될 때까지 졸인다. 케일을 넣고 뚜껑을 덮은 후 숨이 죽으면 불을 끈다. 기호에 맞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폭찹(pork chop)이나 램커틀렛(lamb cutlet) 등의 요리와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