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Kohlrabi (콜라비)
Kohlrabi는 양배추와 순무를 교배시켜 만든 배추속에 속하는 식물로, 식용으로 쓰이는 둥글 납작한 뿌리 부분이 순무와 생김새가 비슷해 혼동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뿌리 부분에는 지방이 전혀 없고 섬유질과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있다. 구근의 크기가 골프공 크기에서 테니스공 크기 만할 때 채취하지 않고 더 자랄 경우 질기고 쓴 맛이 강해지니 주의하도록 한다.
많은 양의 Kohlrabi가 재배되고 있는 인도의 Kashmir 지역에서는 구근은 생으로 얇게 저며 샐러드에 넣어 먹고, 잎 부분은 마늘과 고추를 곁들여 겨자씨 기름에 요리해 먹는다.
■ 품종선택
크게 두 종류로 구근의 색이 자주색인 것과 녹색인 것으로 나뉜다. 두 품종 모두 향이 은은하며, 순무처럼 맛이 강하지 않고, 양배추처럼 질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Purple Vienna’: 흔히 재배되지 않는 품종으로, 구근의 바깥쪽 껍질층은 자주색이지만 안쪽은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
‘Emerald’: 재배기간을 단축시킨 교배종으로, 맛이 아삭하고 사과 같은 것이 특징이다. 늦여름부터 늦봄까지가 재배에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 재배환경
비옥한 토양일수록 성장이 빠르고 질 좋은 구근을 수확할 수 있다. 이른봄과 가을에 파종할 수 있는 Kohlrabi는, 내한성 식물이라 냉해에도 잘 견디나 한 여름의 무더위는 성장 속도를 저해하고 구근이 질겨지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 씨뿌리기 / 심기 / 보살피기
파종 시 1cm 깊이와 30-40cm 간격을 유지해 심고, 싹이 나면 포기와 포기 사이에 15-20cm 간격을 유지하도록 옮겨 심는다.
질병과 병충해 피해는 다른 배추속 식물들과 유사하다. 진딧물이 잎사귀와 구근 전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 방재에 유의하도록 한다.
Kohlrabi는 뿌리가 깊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는데 하루 한 두번 적은 양의 물을 뿌리는 것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뿌리가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주는 것이 좋다.
■ 수확 / 저장
파종 후 8주에서 12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다. 줄기의 지름이 5-7cm정도에 다다르면 수확해야한다. 수확 시기를 놓쳐 더 자랄 경우 구근이 질기고 단단해지니 주의하도록 한다. 어린 잎은 양배추나 케일처럼 식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
수확한 Kohlrabi는 냉장고에서 2-3주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냉동 보관도 가능하지만 냉동할 경우 구근이 물러질 수 있으니 얇게 썰어 살짝 데친 후 얼리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