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Parsnip (파스닙)
Parsnip은 turnip(순무)와 생김새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지만 사실 순무와는 재배 환경과 풍미에 있어서 전혀 다른 형태를 보이는 작물이다.
추운 기후에서 잘 자라는 parsnip은 셀러리와 비슷한 향과 달콤한 견과류 맛을 지니고 있다. 또한 섬유질과 엽산,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C, B1, B2, B3, B6, E, 칼슘, 철분, 티아신 등의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로마시대에는 약용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Parsnip이 가진 풍미의 대부분은 껍질 바로 아래쪽 부분에서 느낄 수 있으므로 손질 시 껍질을 두껍게 벗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 품종선택
Parsnip 품종들은 일년 내내 잘 자라며 특히 추운 겨울 날씨에 풍미가 더욱 증대되는 경향이 있다.
품종 선택 시에는 토양의 유형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토양이 깊고 잘 경작되어 있을 경우에는 ‘Guernsey’와 같은 뿌리가 긴 품종을 선택하도록 한다. 토양이 좀더 얕거나 컨테이너를 사용해 재배를 할 경우에는 ‘White Gem’과 같이 끝부분이 뭉툭하게 자라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재배환경
Parsnip은 거의 모든 토양에서 재배될 수 있지만, 특히 사질 토양에서 잘 자라는 경향이 있으며, 산성 토양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완두콩이나 당근 재배 시 주변에 무나 상추와 함께 parsnip을 심을 경우 더욱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 심기 / 보살피기
Parsnip은 옮겨 심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씨를 뿌려 재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8월에서 9월사이 3cm 정도의 얕은 깊이로 구멍을 파 30-40cm 간격으로 파종한다. 이랑 간 간격을 충분히 두어 잎이 무성하게 잘 자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준다.
파종 후에는 흙으로 잘 덮은 후 끓는 물을 부어 단단한 씨앗 껍질이 열리는 것을 도와준다.
잡초 제거를 할 경우에는 뿌리 부분이 손상되지 않도록 괭이질에 신경 쓰도록 하며, Parsnip은 줄기마름병이나 녹병의 영향을 쉽게 받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물빠짐이 좋지 않을 경우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배수에 유의하도록 한다.
■ 수확 / 저장
전통적으로 첫 서리가 내린 후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일년 내내 parsnip 수확이 가능하다.
수확한 후에는 깨끗이 씻어 말린 후 뿌리 부분의 불필요한 잔 털들을 제거하고 줄기 부분은 5cm 길이로 다듬는다.
손질한 parsnip은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8-10일 가량 보관이 가능하고, 얼릴 경우에는 3개월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냉동 보관할 경우 살짝 데친 후 비닐에 싸 서 보관하도록 한다.
▣ Parsnip을 활용한 키위식 요리
“Parsnip 조림”
>> 재료 (4인분)
– parsnip 5개
– 설탕 2큰술
– 포트와인 1/2컵
– 비프스톡 1컵
– 식초 1큰술
– 간장 1큰술
껍질을 벗겨 두툼하게 썰어둔 parsnip을 끓는 물에 넣고 물러질 때까지(약 7분) 삶는다.
큰 팬에 분량의 설탕과 물 1큰술을 넣고 갈색빛이 날 때까지 끓인 후 삶아둔 parsnip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잘 저어가며 졸여준다. Parsnip이 윤기있게 졸여지면 불을 끄고 따뜻할 때 접시에 담아낸다.
메인 요리에 곁들여 먹을 경우 4인분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