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민들 “코로나19에도 도전은 계속“
강수민 앵커>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속에 해외에 사는 우리 교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뉴질랜드 교민들을 이준섭 글로벌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이준섭 국민기자>
(뉴질랜드 오클랜드)
뉴질랜드의 최대 도시 오클랜드.
한인들이 모여 사는 노스쇼어의 한 체육관입니다.
킥복싱 동호인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팔로 주먹을 움직이는 게 아니고 골반의 움직임으로 주먹이 움직이게…”
올해로 6년째 킥복싱의 매력에 푹 빠진 마리아 씨.
날렵한 몸놀림으로 공격을 피하고 받아치는 펀치가 빠르고 위협적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운동할 때만큼은 눈매가 매섭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김 / 오클랜드 킥복싱 동호인
“안 해본 운동이 없었는데 킥복싱 붐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도전하고 싶어서 새로운 운동 (시작했고) 운동에 집중하니까 체력이 많이 강해지고요. 다이어트 효과도 좋고…”
초등학교 교사는 마리아 씨는 학생을 가르치면서 시간을 내 자기계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생활영어 강좌를 하고 복싱을 하는 등 힘찬 발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김 / 오클랜드 킥복싱 동호인
“모든 병이 다 스트레스에서 오잖아요. 정신적인 것에서…그런데 몸이 건강하면 일단 안전하잖아요. 내 몸이 건강해. 나는 다 할 수 있어. 정신적으로 더 맑아지고 강해지는 것 같아요.”
(한스 ‘Mondays’ 뮤직비디오)
뉴질랜드에서 ‘한스’로 많이 알려진 힙합 래퍼 김한주입니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13살 때부터 랩을 시작한 한스는 졸린 듯 느리고 무관심한 감성적 랩으로 힙합계의 샛별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신민태 / 작곡가 겸 연주가
“어떤 곡에는 한국적인 가사나 사운드가 있고 어떤 곡에는 뉴질랜드 현지 문화를 (녹여낸) 가사나 힙합 사운드가 나오는 것도 있고…뉴질랜드인들은 신선하게 보죠. ‘오~ 약간 독특하네’ 이런 식으로요.”
인터뷰> 김한주 / 뉴질랜드 거주 힙합 래퍼
“설명하자면 얼터너티브 힙합이라고 부르면 될 것 같아요. 제 음악이 좀 더 느리고 평화롭다고 하나… 그러다 보니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많이 써요.”
한스는 2017년 미국 팝가수 클레어오와 함께 작업한 곡은 음원 플랫폼에서 70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고 2년 전에는 세계적 뮤직 페스티벌 ‘사이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 뉴질랜드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한스는 ‘도시환경과 음악’을 주제로 인문지리학 석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힙합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새 앨범도 낼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주 / 뉴질랜드 거주 힙합 래퍼
“(코로나19로) 집에 더 많이 있게 되니까 작업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좀 나아지면 앨범을 두 개 내고 싶어요. 뮤직비디오도 많이 찍고…뉴질랜드 투어를 할 수 있다면 호주 투어도 하고 싶어요. 그렇게 바쁘게 활동하고 싶어요.”
남반구의 가을로 접어든 뉴질랜드는 코로나19 경보 수준이 1단계로 낮춰졌지만 아직 안심을 못 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도 예외 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려가는 한인들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국민리포트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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