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목재 공급사 Carter, Mitre 10과 ITM에 목재 중단 ‘공급부족 심화 우려’
Carter Holt Harvey(Carter 카터) 사가 Mitre 10과 ITM에 건설용 목재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혀 건설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NZ 빌더연합(New Zealand Certified Builders Association) 대표Mike Craig는 “CHC사가 국내 총 건설용 목재 수요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제 목재 주문 후 최소 14주 이상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목재 부족 현상은 카터사의 결정이 나기 전부터 심화되어 왔다. 코비드 19 팬대믹으로 건설용 목재 부족 조짐이 보이다가 11월부터 부족 현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현금 유동성이 있는 건설업들을 중심으로 목재 사재기가 시작되었다. Craig는 “목재 사재기가 코비드 팬데믹으로 인한 휴지 사재기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축주나 회사들이 목재를 미리 사들여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정확히 얼마나 목재가 부족한지, 재고가 얼마나 시장에 있는지 파악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수 목재 부족 사태는 중국의 통나무(log) 수입 가격이 크게 뛰어 오르면서 악화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르는 게 값인 중국의 최근 수입 동향으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내수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마스터 빌더 연합 대표 (Registered Master Builders) David Kelly씨는 “건설 시장에 목재 부족만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코비드 19로 글로벌 해상 운송 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도꼭지나 잠금장치, 접착제 등 수 많은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어왔다. 여기에 카터사의 결정은 건설업계에 이중고를 더한 셈이다.”라고 토로했다.
카터사의 이 같은 결정은 특히 중소 건축업체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공급 계약이 미리 되어 있기도 하지만, 이들이 주로 납품받는 Carters나 PlaceMakers는 카터사가 공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Carters는 카터사의 자회사이며 PlaceMakers는 NZ 대형 건설업체인 Fletcher Building이 소유하고 있다. 카터사는 2년 전 Bunnings에 목재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상공회의소(the Commerce Commission)는 카터사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한 공정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카터사의 대형 고객들에는 공급을 지속하면서 소규모 고객들에는 공급을 중단하는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카터사가 상공회의소의 조사망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는 건설용 목재 가격 고정이 상공회의소에 의해 제소되어 $1.85 밀리언 달러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