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채소들 – Peppermint (페퍼민트)
페퍼민트는 워터민트와 스피어민트의 교잡종으로, 향기가 후추의 톡 쏘는 성질과 닮았다고 해서 페퍼민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원산지는 유럽이지만, 유럽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도 많이 재배된다.
세계적으로 미국이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지만, 영국산 페퍼민트가 최상급으로 취급되고 있다.
■ 효능
오일 추출물인 정유의 주요 성분은 멘톨로 이루어져 있어서 피부와 점막에 바를 경우 시원한 느낌을 준다.
멘톨이 주는 청량감으로 인해서 요리나 디저트의 장식, 혹은 과자의 향료, 화장품, 세제 등에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향균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어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식용과 약용 및 방향제로도 쓰였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향수 외에도 원기 강화제와 입욕제로도 사용하였다.
페퍼민트는 정식적 피로와 우울증, 신경성 발작 등에 효과가 있고, 더울 때에는 몸을 차갑게 해주고, 추울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분이 있어 해열과 발한을 도와준다.
페퍼민트 오일을 유칼립투스나 티트리와 함께 사용하면 호흡기 계통의 거담작용을 도와주어서 코와 폐의 문제에 사용된다.
■ 재배방법
저온 다습에는 강하지만 고온 건조한 기후에는 약하며, 비옥하고 다소 습한 땅에서 더 잘 자란다.
씨앗을 구입해서 심거나 줄기를 몇 개 잘라서 꺾꽂이를 해도 잘 자란다.
높이가 90cm까지도 곧게 자라며, 잔털이 있는 잎은 마주보기로 뾰족하게 난다.
■ 수확
정유는 잎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꽃이 피는 오전이나 아침 이슬이 마를 무렵에 가장 함량이 높으므로 아침나절에 수확한다.
가지치기를 자주 해주면 포기가 크게 잘 자란다.
생 잎을 그대로 이용해도 좋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줄기를 바싹 말린 후 사용할 수도 있다.
한식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처음 나는 연한 잎을 따서 상추와 함께 쌈 채소로 이용해도 좋다.
▣ 가정에서 손쉽게 재배하기
페퍼민트와 같은 허브는 작은 화분 등에 심어서 손쉽게 재배가 가능하다.
작은 화분에 나눠서 심은 뒤 화분째 큰 바구니에 담아서 부엌이나 창가에 올려두면 실내 장식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유리컵에 물을 담고 줄기째 잘라 넣으면 여름날 산뜻한 효과와 수경 재배의 신선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실내에서 키울 때에는 시들기가 쉬우므로 환기를 자주 시켜준다.
페퍼민트의 경우 약간 습한 반 음지에서 잘 자라므로 햇볕이 너무 강하게 드는 곳에 화분을 두지 않도록 한다.
겉흙이 충분히 마르고 나면 다시 흠뻑 젖도록 물을 준다. 겉흙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계속 물을 주면 뿌리가 썩기 쉬우니 주의한다.
포기가 많이 자랐을 경우 큰 화분으로 옮겨 심던가 아니면 나누어서 심는다. 분갈이 시에는, 물을 충분히 주어서 흙을 적신후 물이 다 빠지고 나면 화분째 뒤집어서 바닥을 가볍게 쳐주면 쉽게 분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