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 ‘줄줄이 모기지 이자율 조정’
ASB, Westp에 이어 모기지 1위 은행 ANZ과 Kiwibank까지 모두 이자율 조정
지난주 ASB와 Westpac 은행에 이어 ANZ도 이자율을 조정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주택융자 은행인 ANZ은 1년 고정 주택담보 대출이율을 2.25%로 낮췄다. 이로써 지난주 ASB가 조정한 이자율과 같게 되었다. 주목할 점은 18개월 고정 담보대출 이율을 10 베이시스 포인트 낮춘 2.45%로 조정한 것이다. 이로써 주요 은행이 제공하는 18개월 고정 이자 중 ANZ의 대출 이자율이 가장 낮게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록 타 주요 은행보다는 여전히 높은 이자율이기는 하지만 ANZ 은 2년 고정 이자율도 10 베이시스 포인트 낮춰 2.59%로 조정했다. 반면 예상대로 장기 고정 담보대출 이자율은 올렸다. 3년 고정 만기 담보대출의 경우 10 베이시스 포인트 올린 2.89%를 고시해 ASB와 Westpac의 최근 행보에 맞추었다. Kiwibank도 5월 3일 뒤늦게 이자율 조정에 합류했다. Kiwibank는 2년짜리 고정 담보대출을 2.55%로 낮춤으로써 ASB, ANZ과 동일한 이자율을 고시했다. 반면 3년과 5년 고정 장기 이자율은 올렸다. TSB는 같은 날, 18개월 고정 이자율을 ANZ과 같은 2.45%로 낮추었다. 이로써 BNZ이 가장 낮은 3년 만기 고정 이자율을 공시하게 되었다. BNZ의 3년 고정 담보대출 이자율은 2.65%로 ANZ과 ASB, Westpac보다 24 베이시스 포인트 낮다. 한편 ANZ은 4년과 5년 장기 고정 담보대출 이자율은 조정하지 않았다.
이 같은 주요 은행들의 잇따른 이자율 변경에는 1월 이후 도매 금리 스와프 이율이 계속 상승한 데 있다. 1년짜리 도매 금리 스와프는 1월 이후 10 베이시스 포인트 올랐고, 3년짜리는 25 베이시스 포인트, 4년은 35 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했다. 5년짜리는 무려 45 베이시스 포인트나 치솟았다. 그나마 1년짜리가 10 베이시스 포인트 상승에 그친 것은 중앙은행의 적극적 시장 개입 때문이다. 중앙은행은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Large Scale Asset Purchase programme)을 통해 수요 증가를 저지함으로써 단기 고정 담보대출이 오르지 못하도록 중점적으로 개입해오고 있다. 주요 은행 중 ANZ은 유일하게 중앙은행의 대출 지원 프로그램(Funding for Lending program)을 이용하지 않고 있어, 이번 단기 대출 이자 하락 움직임을 시장 움직임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높은 이자율로 주택담보대출이 고정되어 있다면 은행이나 관련 금융 전문가에 문의해 기존 대출 이자를 깨고 낮은 이자로 갈아타는 방안이 득이될지 계산해 주도록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