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유학 급감…”회복까지 10년 예상”
뉴질랜드 유학 산업 규모 연간 50억 달러
코로나 19 초기 봉쇄로 급감한 유학생
유학 산업 회복까지 최소 10년 예상
양보다 질로 승부하는 유학 산업의 다각화 모색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뉴질랜드는 전염병 발발 초기부터 강력한 국경 폐쇄 조치로 외국인의 입국을 규제해왔다.
한시적으로 일부 유학생의 입국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코로나 19 이전인 연간 유학생 12만 명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숫자다.
유학생 감소로 올해 뉴질랜드 전국의 대학 및 전문대학(폴리 테크닉)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4월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스티브 마하리 의장은 연간 50억 달러에 규모에 달하는 뉴질랜드의 국제 교육산업을 재건하는데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위원회 회의를 자세히 소개한 공영 라디오 방송 라디오 뉴질랜드에 따르면 스티브 마하리 교육위원회 의장은 지난 2011년 규모 6.3의 대지진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크라이스트처치를 예로 들며 한번 무너진 산업을 예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쉽지 않음을 언급했다.
그랜트 맥퍼슨 뉴질랜드 교육진흥청장은 과거 뉴질랜드 유학 산업은 중국과 인도에서 온 유학생 수에 크게 의존하였지만 앞으로는 유학 산업을 보다 다각화하고 양보다 질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있는 전 세계 1억 5천여 명의 학생 수에 주목하며 유학생들이 뉴질랜드에 도착하기 전 자국에서 온라인으로 학습을 시작할 수 있는 패스웨이 프로젝트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19 초기부터 유학생 입국에 빗장을 걸어 잠근 뉴질랜드 교육부는 비판 여론에 대해 “기존 기조를 유지하는 입장이 뉴질랜드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나라로 인식되는 데 도움을 줄 것” 이라며 초기 봉쇄 조치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 전반에 이로울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라디오 뉴질랜드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