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동산 비수기 진입 영향? VS 부동산 시장 둔화 신호?
REINZ 4월 보고서, 전국 주택 중간 가격 1.8% 하락
4월 들어 매매량과 전국 주택 판매 가격이 3월에 비해 둔화세를 보였다. 전국 부동산 협회 (the Real Estate Institute of New Zealan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한달 동안 매매된 부동산 건수는 총 7218이다. 3월에 비해 28% 감소했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예상밖의 결과가 아니라는 평가이다. 3월 성수기가 끝나고 4월이 비수기인 겨울로 진입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4월 매매 실적이 지난 5년 간 동월 비교에서 가장 최고 기록을 기록함으로써 아직 부동산 시장이 식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역별 분석을 보면, 말보로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판매량 감소를 보였다. 타라나키 -11.8%에서 웨스트 코스트 -41%까지, 대부분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말보로 지역은 3월보다 오히려 판매량이 10.7%나 급등하면서 계절적 추세에 역행했다. 주요 도시의 경우 오클랜드 -34.7%, 웰링턴 -18.2%, 캔커베리 -23.6%, 오타고 -33.9% 하락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월 대비 전국 주택 매매 중간 가격은 1.8% 떨어진 $810,000 달러를 기록했다. 특이할 사항은 3월에 비해 지역마다 주택 매매 가격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노스랜드가 -6.9%, 베이 오브 플렌티 -3.6%, 웰링턴 -1.4%, 타스만 -4.2%, 캔터베리 -1.6%, 웨스트코스트 -8.3%, 사우스랜드 -3.1%를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평균 1.6%의 주택 가격 상승을 보였다. 다만 오클랜드 지역은 3월 대비 0.4% 가격 상승에 그쳤다.
부동산 협회 대리 선임 Wendy Alexander는 “동월 매매 기록을 비교했을 때 올해 4월의 성적은 지난 5년의 기록 중 최고를 보였다. 결코 나쁘지 않은 성과이지만 3월 비해서는 매매량이 줄어들었다. 4월이 겨울 비수기로 들어가는 달임을 고려할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바가 아니다. 따라서 4월 부동산 매매 집계 결과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확신하기는 힘들다. 3월 23일부로 적용된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세금 제도 변화나 LVR이 매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4월 들어 기록적으로 낮은 리스팅 건수를 감안하면 이 또한 무시하지 못할 매매량 감소 요인이다.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나 첫 주택 구매자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부동산 시작을 장기적으로 모니터해야 정부의 규제책에 대한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