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채소들 – Spearmint (스피아민트)
‘다시 한 번 사랑하고 싶습니다.’라는 아름다운 꽃말을 가진 스피아민트는 유럽과 서아시아, 중동 지역이 원산지로, 고대부터 사용되어 오던 허브 중 하나이다.
스피아민트라는 이름은 꽃이 창(spear)을 닮았다는 데서 붙여진 것으로, 한국에서는 박하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효능 면에서 페퍼민트와 비슷한 스피아민트는 페퍼민트에 비해 좀 더 톡 쏘는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 효능
스피아민트는 시원한 향기와 청량감을 주는 멘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치약이나 껌, 사탕 등에 주로 쓰이는데, 살균 작용과 구취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
또한 근육의 통증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어서 목욕제로 사용해도 좋고, 옷장이나 서랍장에 넣어두면 해중을 막아주는 역할 도 한다.
양고기 요리 시 잡내 제거에 필수적으로 쓰이며, 소스나 과자류에도 많이 이용된다.
생잎을 1~2개 정도 탄산소다에 띄워서 마시면 청량감을 더해주고, 허브차로 따뜻하게 해서 즐길 수도 있다.
■ 심기, 돌보기
스피아민트는 약간 습한 토양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화분에서 기를 경우에는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사용해서 겉흙이 살짝 마를 때 즈음 다시 물을 주면 된다.
배수가 잘 되지 않을 경우 물이 고여서 뿌리가 썩거나 곰팡이 병이 생기기 쉬우니 주의하도록 한다.
영하의 온도도 견뎌내는 내한성 식물이기 때문에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키운다.
씨앗을 직접 파종하거나 꺾꽂이, 포기나누기 등의 방법으로도 재배할 수 있다.
씨앗을 파종할 경우 파종하고자 하는 흙에 씨앗을 뿌린 후 따로 위에 흙을 덮지 않아도 잘 자란다.
꺾꽂이를 할 경우에는 줄기를 7~8cm 정도로 잘라서 심도록 한다.
■ 수확
해충제를 따로 뿌리지 않고 재배하면서 생잎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따서 이용하도록 한다.
건조시켜 보관할 경우, 며칠간 비가 오지 않았을 때 오전 중에 줄기를 베어서 줄기째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 후 잎만 따서 용기에 보관한다.
건조한 잎은 두 손으로 비벼서 가루를 내어 사용하거나, 생잎을 잘게 썰어서 이용한다.
▣ 청량감 듬뿍 민트시럽 만들기
스피아민트의 생잎을 따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먼지를 제거합니다.
뜨거운 물에 스피아민트 잎을 넣고 하루 정도 숙성시킵니다.
스피아민트가 잘 우려나면 잎을 건져낸 뒤 물:설탕의 비율을 10:6으로 해서 팔팔 끓인 뒤 약한 불에서 졸여줍니다.
용기에 담아 차게 보관하면서 얼음 띄운 탄산수에 조금씩 타서 먹으면 상쾌함과 개운함을 배가시켜줍니다.
졸아든 시럽을 식힌 뒤 기호에 따라 녹색 계열의 식용 색소를 한두 방울 첨가하면 청량감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