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언제 얼마나 오를까?
은행 전문가들, 2022년 5월 기준금리 첫 인상 시점으로 예견
키위뱅크를 비롯한 은행 경제전문가들이 중앙 은행의 금리 행보에 대한 예견을 내 놓았다. 대다수 의견은 내년 5월 경부터 기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여 2022년 말 즈음에는 기준금리가 약 1%가 될 가능성이다.
이 같은 예견은 지난 주 중앙은행이 금융 정책 협의회(Monetary Policy Statement)를 통해 수정된 기준 금리 방향을 내 놓은데 이은 것이다. 정책 협의회를 통해 보고된 중앙은행의 향후 기준 금리 예상치는 2024년 중반까지 1.75%이다. 현재 기준 금리는 0.25%이다.
키위뱅크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주 정책 협의회에서 나온 발언은 금융 시장에 불을 지폈다. 뉴질랜드 달러와 도매 금리가 치솟았다. 향후 몇 달에 걸쳐 상승 압력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 금융 전반에 걸쳐 주택담보 대출의 약 80%가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재고정하게 된다. 즉, 금리 재고정 사이클에 여유가 없는 만큼 도매 금리 시장에 조정이 있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중앙 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후반으로 본 반면 대부분 경제전문가들은 2022년 5월부터 기준 금리 첫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하지만 키위뱅크 경제전문가들은 ‘기준 금리 예상이 절대 불변의 것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변동 등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기준 금리 행보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 행보 결정에는 경제 보고서와 코비드19에 대한 커뮤니티 상황이 주요 변수 요인으로 작용한다. 6월 17일로 발표 예정된 3월 분기 GDP 결과가 기준 금리 행보를 결정하는 첫 번째 관문이다. 중앙은행은 17일 발표될 GDP를 -0.6%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이 예상이 맞는다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GDP를 기록함으로써 이론적으로 뉴질랜드는 ‘경기침체’에 있다는 설명이 된다. 이 경우 기준 금리는 오르지 않게됨이 확실하다. 반면 BNZ이 예상한 대로 3월 분기 GDP가 0.0%를 기록한다면 기준금리 행보는 달라지게 된다.
BNZ 리서치 수석부장 Stephen Toplis는 “ANZ의 비즈니스 전망 보고서는 노동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즈니스의 57.4%가 판매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문 응답했다. 만약 이 설문 결과가 사실로 나타나면 연 CPI 인플레이션이 거의 6.0%나 급등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것이 현실로 나타난다고 보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압박은 분명히 존재한다. 소매업의 66.1%가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두고 있고 제조업의 72.1%, 그리고 건설업의 80%가 향후 가격 상승을 할 것이라고 조사되었다. 여러 가지 조사 결과가 인플레이션을 뒷받침하는 만큼 중앙 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예견했다.
ASB 수석 경제전문가 Jane Turner 역시 이와 의견을 같이했다. Turner은 “코비드로 전세계가 물류 수송 차질 문제를 빚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7월에 보고될 2분기 CPI 인플레이션 결과와 임금 상승 추이에 따라 기준 금리 행보가 결정될 것이다.”라면서 2022년 5월을 기준금리 인상 첫 시점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