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소비 추세 지속된다
6월,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에 인플레이션 압박
가구의 소비 추세는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박도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NZ-Roy Morgan 사가 공동으로 착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신뢰지수는 6월 114 포인트를 기록해 지난달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 이 같은 수치는 코비드와 국경 봉쇄에도 불구하고 과거 동기간 기록 평균 120에 매우 근접한 결과이다.
소비자 신뢰도 상승을 이끈 주요 사항은 가구의 소비 의욕이었다. 앞으로 소비재에 돈을 더 쓸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상당수 응답자들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고가의 주요 소비재를 구입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답했다. 이는 소비자 신뢰 지수 측정의 핵심 영역으로 지난 달 대비 3 포인트 상승했다.
ANZ의 수석 경제전문가 Sharon Zollner는 “이번 조사에서 증가한 가구의 소비 신뢰도는 상당수 응답자들이 굵직 굵직한 주요 소비재를 구입하겠다고 답한 것이 거의 전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현실적 제약에 기반하여 조심성을 띄던 추세와는 판도가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Zollner 경제전문가는 이 같은 결과는 국경 봉쇄로 해외 여행이 가구재 소비로 대체된 것이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가구 소비재에 대한 인플레이션 예상도 산업 부분의 인플레이션 예상 보고서와 맥락을 같이했다. 6월 분기 조사 결과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 달 대비 0.7 포인트 상승해 5.1 퍼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1년 래 최고 기록이다.
Zollner 경제전문가에 따르면 가구의 인플레이션 예상은 일반적으로 산업 부분의 그것보다 훨씬 높은 경향이 있고 변동성도 큰 편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경제 예측에서 배제할 정도로 신뢰성이 낮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높은 가구 소비재 인플레이션 예상은 소매업자들로 하여금 소비자 반감 없이 좀 더 용이하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또한 이는 노동 시장에서 임금 인상 압박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산업 부분과 소비자 부분 모두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은 노동 인력 부족과 물류 수송 차질 및 치솟은 전기료로 인한 것이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예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