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숨고르기 vs 비수기 영향?
QV, 6월 분기 전국 주택 중간가격 상승 6.6%
빠르게 돌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였다. Quotable Value (QV)의 전국 주택 가격 지수 결과에 따르면 6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 평균 주택 매매 가격은 6.6% 증가했다. 5월 상승폭 8.8% (5월까지 3개월 동기간)에 비하면 한 박자 늦추어진 셈이다. 그러나 평균 주택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평균 주택 매매 가격은 $943,184 달러로 지난 해 6월 대비 25.6% 나 증가했다. 마나와투/왕가누이 지역 평균 주택 가격은 1년 사이 36.0%나 증가했고 웰링턴과 혹스베이도 각각 33.3%와 31.5%를 기록했다.
QV 대표 David Nagel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섰는 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가격 상승 폭 둔화는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잡으려는 정부에게 희소식이 분명하다. 이번 집계 결과는 올 초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기 위한 대책 발표 후 나온 것이다. 여기에 내년으로 점쳐지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 인상 가능성이 부동산 시장에 미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지금이 부동산 비수기라는 점을 관과해서는 않된다는 점이다. 정확히 어떠한 요인이 이번 조사 결과에 주요 영향을 미쳤는지, 부동산 시장이 둔화세로 완전히 돌아선 것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QV 모니터에 따르면 전국의 16개 지역 중 로토루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5월 분기 대비 6월 분기에 부동산 둔화세를 보였다. 이 중 6월까지 3개월 동안 부동산 강세를 보인 곳은 헤이스팅 8.6%, 파머스톤 노스 8.5%, 타우랑가와 크라이스트처치가 8.3%로 나타났다. 연별 주택 가격 변화에서 가장 약세를 보인 곳은 오타고(18.6%), 사우스랜드(19.1%), 타스만(22.9%)이다. 그 외 뉴질랜드 센트럴 지역은 모두 이보다 높은 부동산 연 성장률을 기록했다.
Negel 대표는 “국경이 봉쇄되어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즉, 외국인 바이어가 없는 상황에서 기록적인 새 주택 건설 붐까지 고려하면 지금이야 말로 고질적인 주택 부족을 잡을 절호의 기회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자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매물로 나오고 있는 부동산 건수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 가격이 조만간 떨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동산 비수기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점차 시장에 적용됨에 따라 주택 가격 상승폭이 서서히 줄어들 가능성은 크다.”라고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