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 청정국’ 옛말?…지역사회 감염 150건 육박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전날보다 41건 늘어 15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그랜트 로버트슨 부총리는 24일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부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오클랜드에서 38건, 웰링턴에서 3건 등 41건이 각각 새로 나와 148건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감염사례는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8명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는 지난 17일 자정부터 코로나19 경보 4단계 봉쇄령에 들어가 오클랜드는 31일, 나머지 지역은 27일까지 이어진다.
로버트슨 부총리는 신규 감염사례 발생의 정점은 며칠 뒤에 올 수도 있다며 “우리는 아직도 거기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델타 바이러스는 이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것과 완전히 다르다”며 “경보 4단계 규정을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 꼭 필요한 경우만 외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이 있는 관심 장소가 현재 400군데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특히 오클랜드에 있는 사모아계 교회는 58건의 감염 사례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매체들은 봉쇄령에 따른 임금 보조금으로 정부가 지원한 돈이 이미 4억8천440만 달러(약 3천904억 원)에 이르고 있다며 보조금을 받은 사업체도 12만8천여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