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붕괴 없지만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 높아
지금 주택 시장은 과연 거품일까?
만약 거품 국면이라면 올해 안에 거품이 꺼질 가능성은 없나? 현재 주택 시장 과열 현상을 지적하며 침체 가능성을 제기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 전문가는 주택 시장 침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주택 시장이 정체되는 조정기를 거칠 수 있지만 거래가 급감하고 집값이 폭락하는 붕괴 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붕괴 위험 낮아도 위험 관리 나서야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주택 시장이 거품이라는 경고가 있지만 2008년과 같은 심각한 침체 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소폭의 조정기를 거칠 가능성이 높고 이후 다시 상승하는 순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 이유로 최근 주택 구입자들은 철저한 대출 자격 검증을 거쳐 주택을 구입했기 때문에 집값 하락 등의 침체 현상이 발생해도 모기지를 연체하거나 주택을 낮은 가격에 급매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되풀이되고 있는 주택 시장 과열 현상은 단순히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원인이기 때문에 주택 거래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장 팔 계획 없다면 재융자 고려
근래 들어 올해처럼 주택 처분이 유리한 시기가 없었다. 집을 내놓으면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매 조건도 셀러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셀러스 마켓’이다. 그래도 당장 집을 팔 계획이 없다면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을 적극 활용해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 현재 주택에서 당분간 거주할 계획이라면 재융자를 고려해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재의 낮은 이자율로 재융자를 실시해 두면 주택 시장에 위험이 발생했을 때 든든한 방패막이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팔려면 당장 팔되 출구전략은 확실히
애초에 집을 팔 계획이 없던 셀러들도 최근 집값이 크게 올라 ‘나도 한번 팔아볼까 하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앞으로 2~3년 내에 집을 팔 계획이라면 그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파는 것이 유리하다. 그 이유는 매물이 적어 원하는 조건의 오퍼를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주택 처분 계획이 있다면 본인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접근해야 집을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으며 다음 거주지 계획이 확실한 경우에만 집을 내놔야 집을 판 뒤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하겠다.
집값이 올랐을 때 주택 처분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주택 보유자들은 처분 뒤 당분간 주택을 임대하는 방법도 고려한다. 처분 뒤 임대를 계획하는 경우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주택 임대 시장도 최근 지나친 과열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세입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새 집을 구입할 때까지 기존 주택 처분 수익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 재정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투자처를 마련해 단기간이라도 최대한의 수익을 발생시켜야 하겠다.
장기 보유 계획 아니라면 구입 시기 늦춰라
올해 안에 내 집을 마련할 계획이라면 과도한 가격대의 주택 구입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택 시장 과열 현상이 극에 달해 매물이 나오면 수십 명의 바이어가 달려드는 현상이 일반화됐다. 이 같은 구입 경쟁 분위기에 휩싸이다 보면 무리한 가격으로 오퍼를 써내기 쉬운 것이 요즘 주택 시장 분위기다.
최근 주택 가격이 이미 최고 수준을 넘어섰고 둔화 가능성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주택 구입 뒤 자칫 주택 자산이 급락하는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당장 주택 구입이 시급한 바이어는 무리한 구입을 피하기 위해서 구입 가격대를 정해두고 매물을 쇼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