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절반 감축”
‘30% 감축’ 종전목표 상향…”앞으로 10년이 지구 운명 가를 것”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개막에 맞춰 31일 뉴질랜드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제임스 쇼 기후변화 장관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는 2030년까지 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배출량을 2005년 수준 대비 30% 줄이겠다는 종전 목표에서 더 나아간 것이다.
이들은 “이전 목표는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하고자 하는 전 세계 노력과 상응하지 않는다”고 목표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가)전 세계 배출량에 있어 책임은 적지만 기후변화 영향에서는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우리 몫을 다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쇼 장관은 “앞으로 10년이 지구 운명을 가를 것”이라며 “(지구 온도 상승을)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시간이 8년 정도 남았다”고 경고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각종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공공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2025년부터는 배출 제로인 친환경 공공버스만 사들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