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바이러스, 경기에 직격탄
9월 분기 GDP, 3.7% 하락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뉴질랜드 경기에 상당한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목요일, 통계청 (Stats NZ)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 9월 분기 국내 총생산은 전분기 대비 3.7%나 감소했다. 1986년 이래 두 번째로 가장 큰 하락이다.
이번 결과는 8월 17일 자정을 기점으로 시작으로 무려 6주간이나 지속된 코비드 제재 기간을 포함하고 있다. 코비드 제재가 없었던 6월 분기에는 국내총생산이 2.8% 증가했었다. 이로써 9분기 국내 총생산 하락은 코비드 19 팬데믹 이후 4번째 하락 기록이다. 가장 큰 하락폭은 2020년 6월 분기로, 국내 총생산이 무려 12.2%나 급감했었다. 전문가들은 락다운 기간 동안 경기 활동이 사실상 거의 멈추었음을 감안하면 경기 후퇴가 예상 밖의 결과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코비드 제재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부분은 소매, 숙박, 레스토랑, 제조, 건설, 예술 부분과 레크레이션으로 집계되었다. 9월 분기 동안 가계 소비 지출 역시 7.5% 감소했고 투자 지출도 5.3% 줄었다. 통계청의 산업 및 생산 부분 선임 매니저 Ruvani Ratnayake는 “외식과 숙박, 국내 여행에 대한 서비스 분야의 가계 소비가 감소한 것은 물론, 의류와 자동차, 가구, 시청각 전자제품 등 거의 모든 부분에 걸쳐 가계 소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은 한 분기 동안 무려 7.2%나 증가했다. 특히 기계와 장비, 소비재 및 중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었다. 9월 분기에 증가한 수입은 각 산업 분야의 재고율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수입은 했지만 소비되거나 팔리지 않았기 때문에 재고 증가는 사실상 순 수입량보다 더 큰 실정이다.
이번 락다운 동안 국내 총생산 감소가 2020년 6월 분기보다 적었던 이유로는, 첫 락다운 당시 레벨 4가 27일 동안 진행된 데 비하여 이번에는 레벨 4가 며칠 단축되었고 레벨 경보가 3단계로 완화된 효과를 보았다. 여기에 상당수 비즈니스 섹터가 락다운에 대응할 준비가 된 것도 큰 이유로 꼽혔다.
연 평균 GDP는 2021년 9월 기준, 지난 해 동기간 대비 4.9% 올랐다. 9월까지 기록된 연간 경기 규모는 $345 빌리언 달러이다.
재무부 장관 Grant Robertson은 목요일 발표에서 “9월 경기 감소는 이미 예상한 바 있다. 재무부는 경기 및 재정 보고에서 분기별 경기 감소 6%를 예상했었지만 델타 변이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성장은 단 3.7%에 그쳤다. 예상보다 훨씬 나은 결과는 우리가 코비드 팬데믹에 얼마나 잘 준비되어 있고 잘 대처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결과는 델타 변이 창궐 전에 잘 다져진 경기 덕을 보았고 여기에 임금 보조(Wage Subsidy Scheme)와 재기 보조 지급(Resurgence Support Payment)이 경기 후퇴를 막는데 일조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Imfometrics의 수석 경제 전문가 Gareth Kiernan 역시 “이번 결과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면서 “코비드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