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부동산협회(Property Institute of New Zealand)가 2017년 부동산 전망을 발표하였다.
1. 장기 금리 인상
대부분 올해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금리가 오르게 되면, 해외에서 돈을 빌려와야 하는 뉴질랜드 은행들이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6개월에서 2년 사이의 금리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들은 장기 금리를 1% 까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3년간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은행들이 고객을 단기로 묶어두고자 한다.
2. 주택 가격 계속 상승
최근 투자용 주택에 대한 중앙은행의 40% 담보 요구 이후 오클랜드 주택 시장이 움츠러들었지만, 계속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주택 수요와 공급 격차가 더 벌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3. 하지만, 투자자들은 한동안 잠잠할 듯
40% 담보 요구는 상당한 것이어서, 이미 한계까지 대출을 받은 투자자들은 시장의 추세를 지켜보며 부동산 구매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채 비율이 낮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택을 구매할 것이다. 분명 대출규제는 고삐 풀린 부동산 가격을 제어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해내었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경험했던 20% 상당의 연간 부동산 가치 상승은 올해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4. 신규 주택 공급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자료만 봐도 오클랜드에는 지금 당장 4만 채의 신규 주택이 필요하며, 매해 1만 채의 집이 필요하다고 하다. 2017년에는 처음으로 주택 수요에 맞는 주택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도나 민간 주도 아파트 건축 또는 단독 주택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실제로 공급이 수요를 앞서는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5. 오클랜드 렌트비 상승
세입자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지난 2~3년간은 세입자에게 상당히 좋은 조건이었다. 대부분의 집주인이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는 걸 지켜보느라 렌트비를 크게 올리지 않았지만, 2017년에는 주택 가격이 그만큼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렌트비 인상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자 할 것이다.
6. 총부채 상환(Debt-to-income) 비율, 실현 가능성 작아
2016년 후반기에 중앙은행이 소득대비 대출금을 정하는 총부채상환 비율을 실시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지만, 올해 이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 세계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에서도 그렇고 주요 정당 모두 이를 지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독립적인 기관이지만, 정당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7. 부동산, 선거의 가장 핵심 쟁점이 될 것
대선을 앞두고 정당들이 오클랜드 주택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이나 주택 공급을 늘리는 아이디어를 계속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가 흑자 재정을 바탕으로 첫 주택 구매자에게 유리한 관대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