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채소들 – Tarragon (타라곤)
시베리아가 원산지인 tarragon은 쑥의 일종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시베리아에 걸쳐서 분포하며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식용으로 재배되었다.
13세기 아랍의 식물학자인 이븐 바이트르는 tarragon을 투르쿠홈(작은 용)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tarragon이 가진 강하고 입안을 얼얼하게 하는 풍미뿐 아니라 뱀처럼 구불구불한 뿌리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tarragon이 정신을 맑게 하고 체력을 증진시킨다고 믿어서 기독교인들이 먼 길을 떠날 때 신발 속에 넣고 성지를 순례하였다고 전해진다.
히포크라테스는 뱀이나 미친개에게 물렸을 때 해독제로 tarragon을 사용했다고도 전해진다.
16~17세기에는 서민들은 손에 넣을 수도 없는 귀한 약초로 상류사회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tarragon을 이용해 식초를 만들어서 상품화하였는데, 화이트 와인에 식초 박테리아를 넣은 뒤 고온의 공기를 주입하여 온도를 올려서 알코올이 식초로 변하게끔 몇 주 정도 두었다가 tarragon을 넣어 우려낸 후 사용한다.
tarragon을 생으로 이용할 경우 샐러드나 닭, 생선, 해산물, 요리 각종 소스 등에 잎사귀 하나만 넣어도 완전히 맛이 달라지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풍미를 지니고 있다.
tarragon 잎에는 철과 칼슘, 칼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비타민 A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tarragon은 진정작용도 있어서 베개에 넣으면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생리통이나 관절의 통증에도 효과를 보인다.
달콤하면서 매콤하고 쌉싸름한 맛을 지녀 주로 애피타이저로 이용되는 일반 tarragon에 비해, 남유럽이 원산지인 French tarragon은 생으로 씹어 먹을 경우 혀가 마비될 정도로 강력한 풍미를 지녔다.
또한, French tarragon은 다른 허브와 다르게 씨에서 바로 싹을 틔우지 않고 원하는 특정 토양에서만 자라서 기르기가 매우 까다로운 종류이다.
tarragon은 건조시킬 경우 풍미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생으로 사용하고, 장기 보관 시에는 그늘에서 말린 후 밀봉해 보관한다. 샐러드유에 생 잎을 담아 보관하면 풍미도 보존하고 장식 효과도 누릴 수 있다.
▣ Tarragon의 효능
예로부터 tarragon은, 그 잎이나 신선한 싹이 두뇌나 심장 및 간장 등에 대단히 좋고 활력을 준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tarragon은 경련을 가라앉히는 기능도 지니고 있어서 갑자기 위가 쿡쿡 쑤시듯이 아플 때 명치와 배에 바르면 통증을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tarragon은 호르몬에 강력하게 작용해 생리통과 생리 불순, 생리 전 심기가 불편할 때 tarragon을 이용해 하복부에 습포와 마사지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잎을 우려낸 물은 통풍과 류머티즘, 관절염 등에 좋고, 목욕제로 쓰면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또한 산화방지와 살균작용, 불면증에 효과가 있으며, 빈혈증이나 이뇨, 발한작용에도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