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푸는 뉴질랜드…
“백신 접종 완료자 입국 시 자가격리 없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 입국할 경우 더는 자가 격리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신다 아던 총리가 28일 밝혔다.
지난 28일 아던 총리는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3월 2일 자정 부터 호주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들은 더는 일주일간의 자가 격리가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모든 여행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 격리 검역 시설에 입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래 3월 13일부터 시작하려던 국경 재개방 계획 2단계도 앞당겨 4일 자정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호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접종 완료 뉴질랜드인들과 외국인 기술인력 등 유자격 입국자들도 자가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 검사가 중요하다며 “모든 여행자는 도착하는 날과 5일째 되는 날 신속 항원 검사(RAT)를 받아야 하고 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사람들은 유전자증폭 검사(PCR)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가 국경을 재개방하면 백신을 접종한 모든 여행자는 도착 후 RAT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기만 하면 격리 없이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오타고대학의 데이비스 스케그 교수가 이끄는 코로나19 전략 공중보건자문단과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부 사무국장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27일 자정부터 국경 재개방 계획 1단계 들어가 호주에서 들어오는 뉴질랜드인들에 대해 국경을 전면 개방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 2020년 3월 19일부터 국경을 닫아걸고 입국하는 자국인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격리 검역 시설(MIQ)에 예약해 일정 기간 입소하도록 해왔다.
뉴질랜드에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신규 감염 사례가 지난 24일 6천137건에서 25일 1만2천11건으로 껑충 뛰어오른 뒤 26일에는 1만3천606건, 27일에는 1만4천941건, 28일에는 1만4천633건을 기록하는 등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