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요세 심플 라이프, 미니멀리즘이 대세이다. 예전에는 예쁘고 비싼 찻 잔 세트가 가득한 장식장이 주부들의 선망 대상이었는데, 요즘은 식구 수대로 딱 맞춰 여유로워 보이는 수납장 사진이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는다.
뉴질랜드에도 미니멀리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엌 찻잔 세트가 아닌 미니멀 주택에 관한 인기가 높다.
대형 트레일러에 실린 만한 크기의 바퀴가 달린 타이니 하우스 (소형 주택: tiny house)은 작년 이후부터 꾸준히 언론에 기삿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휴가철에 쓰는 캐러밴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성능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캐러밴은 이동이 편하도록 가볍게 만들지만, 타이니 하우스는 일반 주택과 같이 고급 자재를 사용하여 습도 및 온도 유지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
젊은 타우랑가 부부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자신들의 꿈인 타이니 하우스를 만드는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리오 머레이와 그의 아내 타라는 현재 뉴질랜드 주택 문제를 타이니 하우스가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2주 안에 타이니 하우스를 만드는 워크숍을 열었다. 2월 28일 테 푸나의 더 아티 하우스(The Arty House)에서 시작한 이번 워크샵에는 15명이 참가하였는데 멀리 호주나 퍼스에서 날아 온 사람들도 있었다.
캐나다에서 온 빌딩 전문가 벤 가랫의 인도 하에 새 기술을 배우며 바퀴 달린 15채의 소형 주택을 지었다.
이번 워크숍을 이끌었던 머레이는 자신의 부모처럼 큰 모기지를 껴안고 큰 주택에 살면서 삶을 허비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였다. 자족하는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타이니 하우스는 자신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미래에 아보카도 농장을 사서 타이니 하우스를 옮겨 놓고 그곳에서 정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머레이 부부는 참가자를 위해 모든 건축 자재와 음식을 제공했다. 빌더이자 전기업자인 가렛은 타이니 하우스 디자인은 현대식이면서 세련되고 흥미롭다고 말하였다.
건물 전체에 해로운 화학 약품을 쓰지 않았으며, 내벽에는 낙엽송과 노송나무를 썼고, 외벽은 레드우드로, 단열재와 목재는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현지 상품으로 골랐다.
여닫이 문으로 공간을 나누고, 거실, 부엌, 욕실, 다락방을 두었다.
천장이 높기 때문에 내부가 좁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7.5m 바닥에 9.5m 높이이다.
시장에 공급되는 새 타이니 하우스 가격은 10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타라나키에서 온 마리아 베일리는 고향에 돌아가면 지역 이위(iwi)에게 마오리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이니 하우스를 본격적으로 추천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에코 빌리지 형태로 각자 타이니 하우스에서 거주하면서 공동 취사 공간과 욕실과 화장실을 두고 마오리 공동체를 유지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