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주택시장 약세가 주는 의미
주택 가격의 큰 하락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주택시장에 균열이 나타나면서 2022년 경제 상황에 또 다른 역풍이 불고 있다. Real Estate Institute의 집값동향에 따르면 오클랜드 집값은 2021년 11월 최고치보다 5.5% 낮아지는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 침체의 전형적인 징후는 분명하다. 게다가 물가까지 치솟고 있다.
주택 판매량도 급감했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전국적으로 주택 판매량이 2011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모든 지역이 1년 전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에 나와서 판매되는 시간도 2개월 42일로 1년 전보다 11일 늘었다. 기스본과 West Coast 두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의 부동산 리스팅이 증가했다.
판매량 감소, 판매일수 증가, 미분양 증가 등은 모두 앞으로 몇 달 동안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이미 경기 둔화를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Reserve Bank는 2024년까지 집값의 지속적인 하락을 예상하고 있으며, ANZ는 올해 7%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웨스트팩은 향후 2년 동안 집값이 10%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자릿수 하락의 전망은 비극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집값은 여전히 2019년 말 코비드 이전 수준보다 43% 높은 수준이다.
1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 2.2%까지 떨어졌고, 현재 3년 만에 최고치인 4%까지 올랐다. 60만 달러의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은 주택 소유자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이 526달러에서 660달러로 증가함에 따라 매주 134달러 더 지출한다. 이는 높아만지는 물가와 함께 가계에 압박감을 가중시킬 것이다. 2023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를 넘어 6% 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
집값이 오르면 사람들은 소비에 더 자신감을 느낀다. 그들은 외식을 하거나, 차를 업그레이드하고, 부엌을 개조하는 데 많은 돈을 사용한다. 물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할 때, 사람들은 덜 부유하다고 느끼고, 소비에 훨씬 더 신중해진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상승하는 금리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면, 경기 침체가 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것은 우리가 직면한 2022년 중요한 이슈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