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미·호·일 “중-솔로몬제도 안보협정 체결 우려”
커트 캠벨 NSC 인태조정관과 3개국 고위 관리들 회담
“4개국,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약속 재확인…美, 역내 관여 강화”
뉴질랜드, 미국, 호주, 일본, 중국이 남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공동의 우려를 표했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NSC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 고위 당국자들이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만나 솔로몬 제도와 중국 사이에 제안된 안보 프레임워크(framework)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그것의 심각한 위험에 관해 공동의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참여했으며,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도 함께 했다.
이들은 또 태평양 도서국들에 대한 4개국의 지속적인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미측은 해양 안보 및 경제 개발에서 기후위기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21세기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역내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기로 결의했다고 왓슨 대변인은 전했다.
왓슨 대변인은 “우리는 단결된 태평양도서국포럼(Pacific Islands Forum)을 포함해 태평양 도서국들과 유럽을 포함해 역내 및 역외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함께 이것을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 속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정기적이고 광범위한 협의의 일환이며, 이번주 하와이와 피지,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에 대한 고위급 순방의 일부라고 왓슨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자, 캠벨 조정관이 이끄는 대표단을 급파한 바 있다. 여기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국방부 관계자, 국제개발처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 포위망을 구축해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미국의 ‘뒷마당’으로 인식됐던 솔로몬제도에 중국 해군 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협정 체결이 완료될 경우 안보상 위험이 된다고 보고 대응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최근 왕이 외교부장과 제레마이아 마넬레 솔로몬 제도 외교장관이 양국 정부를 대표해 최근 안보협정에 정식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이 보도한 안보협정 초안에 중국 함정을 솔로몬 제도에 파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