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을 많은 독자들이 지금쯤이면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던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이 이제는 하락세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이 작년 말 투자용 주택에 대한 40% 담보 요구를 실시한 이후 주택 거래가 한산해졌다.
올 2월 주택 판매량은 1993년 2월 판매량 이후 최저였다고 한다. 세계금융위기로 경기가 휘청거렸던 2008/2009년 때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판매량이 낮았다는 것은 아무래도 수요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Barfoot이 이번 주에 발표한 3월 판매 자료를 보면, 2월 판매량의 두 배 정도의 주택이 거래되었다. 또한, 판매 가격도 상승하였다. 이를 보면 오클랜드 주택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보이기도 한다. 한편, Barfoot의 대변인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이 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판세가 변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QV는 4월 초에 오클랜드 주택 가치가 더 하락하지 않았다고 발표하였다. 작년 11월에 정점에 달한 오클랜드 평균 주택 가치($1,051,387)는 그 후 3개월 동안 0.7% 하락하여 $1,051,387를 기록하였다.
작년의 경우 분기마다 주택 가치가 6% 씩 상승하였다.
중앙은행의 투자용 주택 담보 대출 규제로 가장 영향을 많은 받은 그룹은 투자자일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발표한 통계 자료를 보면,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주택 구매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은행에서 대출 승인을 받아야 하는 투자자들은 이번 규제에 영향을 받았지만, 현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투자자에게는 무의미한 규제였다.
오클랜드 첫 번째 주택 구매자의 비율이 작년 말 22%에서 올해 19%로 줄어들었다. 이는 2013년 처음 대출 규제가 실시되었을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올해에는 전체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였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택 가격과 금리 인상 우려가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 감소는 오클랜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뉴질랜드 주요 도시들의 주택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확실히 낮아졌다. 해밀턴은 21% 하락하였고, 타우랑가는 34%, 웰링턴과 더니든은 15% 하락하였다.
해밀턴의 주택 가치는 하락하였고, 타우랑가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웰링턴은 주택 부족 문제가 악화하여 주택 가격 하락의 신호가 감지되지 않았다.
신규 리스팅과 주택 수요 모두 뉴질랜드 전국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부동산 업체들은 말한다.
봄철 부동산 특수를 기대하는데, 올해는 9월 대선을 앞두고 주택 문제에 대한 의견과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주택 구매자는 시간을 두고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지켜보는 것 같다.
지난달 저조했던 옥션 결과와는 달리 4월이 되면서 옥션장이 어느 정도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주 오클랜드 아파트 옥션에서 Ray White는 7채 중 5채 판매에 성공하였고, Barfoot은 6채 중 3채 거래를 성사시켰다. 또한 Bayles는 지난주에 22채의 주택 옥션을 진행하였는데, 이 중 14채의 판매에 성공하여 64% 성공률을 보여주었다.
이번 주 화요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동당의 Andrew Little 대표는 주택 가격 하락 없이 뉴질랜드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55만~60만 달러의 저렴한 서민 주택을 10년 동안 10만 채를 공급하겠는 정책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