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m 사기범들의 은행 투자 사기전략
한 취재 기자가 은행 투자를 매우 정교하게 사칭한 사기범과 2주 동안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대화를 주고 받아본 후, 경험한 내용을 공유했다.
“지난 달에는 보일러실에서 투자 사기를 벌인 사건에 대해 기사를 썼는데, 이번 취재 건도 비슷한 사기인 것 같다.”
Citibank 직원이라고 사칭하는 영국 억양을 가진 John Bishop이라는 사람과 2주 동안 연락했는데,사실 호주에 본사를 둔 Citibank에 따르면 존재하지 않는 직원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해외로 40만 달러를 보냈던 뉴질랜드 커플의 사례를 보도한 이후로, IP 주소와 이메일 헤더(이메일이 전송된 경로),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조사하였고, 그 결과 사기범들이 어떻게 피해자들을 끌어들이는지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콜드콜'(고객의 의사와 상관없는 판매 권유 전화)은 의심하기 쉬우므로, 고객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테면 웹사이트에서 사용자가 연락처 정보를 제공하면 고정금리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다면서 스스로 정보를 제공하게 하고, 3일 후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Jim Rose인데, Citibank에서 연락 드립니다. 투자 정보를 요청하셨습니까?” 이렇게 전화가 시작된다.
투자 관련 설명서를 보내기 위한 과정으로 세부사항을 확인했지만 아직 돈을 요구하지는 않았는데, 호주 정부가 투자를 보증하는 계획으로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돈은 안전하다고 거짓으로 강조했다.
이는 올해 초 사기범들이 Westpac에서 온 것처럼 가장하여 사용하던 문서와 매우 유사했다. 두 문서는 그럴듯하게 보였지만 완벽하지 않았으며, 너무 높은 시장 수익률을 약속했다고 한다.
다음 날 투자 설명서가 도작하였는데, Citibank에서 특별히 등록한 이메일 도메인이 주소로 되어 있었으며 합법적으로 보이는 은행의 이메일 서명도 있었다.
Citibank의 대변인에 따르면,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를 뉴질랜드 소매 고객들에게 제안하지는 않는다며 Citibank는 투자 제안을 홍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 상품이나 투자 제안은 Citibank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했으며, 투자자들은 알려지지 않은 당사자로부터 요청하지 않았던 제안을 받을 경우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투자 사기는 웹사이트 도메인 등록이나 위조된 이메일 주소들에 모두 다른 등록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해당 웹사이트에 대한 세부 정보를 삭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 보안 전문가들은 사기범들의 전화번호가 오클랜드 지역 번호로 나타나긴 하지만, 틀림없이 해외에 있는 사업자들이 번호이동 서비스로 얻은 번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당국의 대변인에 따르면, 사기범들이 합법적인 제공자라고 사칭하기 위해 이 정도로 정교하게 투자 사기를 벌인다면 사기를 당하는지 모를 수도 있기때문에, 거액의 돈을 건네기 전에 먼저 추가적인 점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