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낮은 임금 성장, 높은 렌트비 상승
interest.co.nz가 처음으로 발표한 임대가구 생활여력 보고서(Rental Housing Affordability Report)에 따르면 뉴질랜드 전체 지역의 렌트비는 임금 상승보다 더 빠르게 인상되었고, 그 격차가 가장 큰 도시는 오클랜드였다.
이 보고서는 뉴질랜드 전체 지역의 평균 렌트비 움직임과 세후 평균 소득의 변동을 비교했다.
작년 2사분기부터 올 2사분기까지 12개월 동안 전국 평균 렌트비(Tenancy Services의 본드비를 기준으로 함)는 주당 $404에서 $422로 주당 $18(4.3%)가 인상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 평균 임금(풀타임 기준, 뉴질랜드 통계청의 분기별 고용조사 결과에 근거, IRD 기본율에 따라 세금과 ACC를 공제한 값)은 작년 2사분기에 $918에서 올 2사분기 $936로 주당 $18가 인상(+1.9%)되었다.
같은 기간 $18로 똑같이 인상되었지만, 퍼센티지로 보면 렌트비가 소득보다 훨씬 많이 인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오클랜드의 경우 평균 렌트비는 $499에서 $519로 주당 $20(+4%) 올랐지만, 평균 세후 임금은 $962에서 $972로 주당 $10(+1%)만 인상되었다.
결국 오클랜드의 평균 렌트비는 평균 가계 소득보다 4배나 더 많이 인상된 것이다.
오클랜드 동네별 렌트비 인상 폭은 달랐다. 파파쿠라는 렌트비가 5.1% 인상됐지만, 프랭클린은 -0.1% 하락하였다.
퀸스타운/레이크스의 경우 평균 렌트비가 작년 대비 +11.22%로 가장 많이 상승하였고, 하스팅스는 +11.2%, 네이피어 +11.0%, 황가누이 +9.9%, 로토루아 +9%, 황가레이 +8.9%, 그리고 더니든이 8.2%로 크게 인상되었다. 반면 크라이스트처치만 같은 기간 -4.7% 하락하였다.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오클랜드 렌트비 인상 폭은 전국 평균(오클랜드 4.0%, 전국 4.3%)과 거의 비슷하였지만, 소득 상승분은 전국 평균에 절반(오클랜드 1%, 전국 1.9%) 정도밖에 안 되었다.
오클랜드에 유입되는 신규 이민자 수가 많아 다른 지역보다 오클랜드의 임금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interest.co.nz의Greg Ninness 기자는 말하였다.
지난 12개월 동안 오클랜드에는 약 4만~4만5천 명의 신규 이민자가 정착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인구가 늘어난 만큼 주택 부족이 심각해졌으며, 렌트비 또한 상승하게 되었다.
Bernard Hickey 경제전문가는 현재 수준의 이민자 유입은 임금 성장, 특히 저임금 직종에 대한 임금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였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건, 이번 interest.co.nz의 임대가구 생활여력 보고서를 통해 오클랜드에서 자가 주택이 아닌 렌트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느리게 오르는 소득을 가지고 빠르게 인상되는 렌트비를 감당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