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페후 스키장, 기후 변화로 비지니스 다각화 모색
올 겨울 유난히 많은 비와 따뜻한 날씨로 뉴질랜드 북섬 중앙부에 위치한 루아페후산의 스키장들은 호텔의 2%도 관광객으로 채우지 못한 채 봄을 맞이했다.
루아페후 산이 있는 오하쿠네 지역에서 스키장과 호텔 등 관광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지역주민들은 1990년대 이후로 이렇게 좋지 않았던 적은 없다고 말한다. 투로하 스키장은 겨우내 제설기를 가동하여 지면을 눈으로 덮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방문객들 중 대부분은 산정상 부근에서 스키를 즐기려는 상급자들로 그들의 기대까지 제설 작업을 하긴 턱없이 부족했다.
8월의 오하쿠네 마을로서는 극히 드문 일이지만 LKNZ를 포함한 대부분의 호텔들의 객실이 예약 가능한 상태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겨울이면 호텔 예약이 꽉 차 주변 지역의 모텔까지 관광객이 붐비던 도시였다.
홍수와 산사태 등 로아페후를 강타한 기후 관련 문제들은 해당 지역의 주민들과 사업주들 모두 마을이 스키장 운영만으로는 버틸 수 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Mountain Rocks 카페 매니저인 Joy Marsada는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및 기상 변화로 인해서 자신의 사업에 큰 차질이 발생되었다고 말하며 올 겨울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 중 20%는 스키를 30%는 자전거를 달고 있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전 총리 존키 시절 Mountain To Sea 트랙과 같이 전국에 3,000km의 새로운 자전거 도로가 건설되었는데 이 지역에 계절과 상관없이 오는 관광객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의 Old Coach Road 트레일 또한 방문객들을 끌어 들였으며 새로운 자전거 도로인Te Ara Mangawhero는 사이클 리스트들로 하여금 매시 대학교 등산 클럽의 오두막부터 오하쿠네 마을까지 1,000미터의 내리막 길을 자전거를 타고 내려갈 수 있게 해준다. 투오라 스키장의 운영자는 눈이 오지 않을 때를 대비해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산위에서 즐기는 자전거 인프라 시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거를 향한 전환은 TCB Ski 장에서도 나타났는데 올 겨울 스키장에서 스키 대신 자전거를 대여하고 산행을 장려하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