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힙킨스 신임 뉴질랜드 총리 취임···“경제 문제 집중”
크리스 힙킨스 신임 뉴질랜드 총리가 25일 41대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힙킨스 총리는 이날 취임 선서를 마치고 신디 키로 총독의 임명을 받았다. 그는 “(총리직은) 내 인생의 가장 큰 특권이자 책임”이라며 “에너지가 차 있고 앞으로 놓인 도전들에도 기대가 된다”고 선서에서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의 팬데믹”에 맞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경제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앞서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총리직 수행을 위한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뉴질랜드 노동당은 지난 22일 힙킨스 총리를 단일 후보로 추대해 총리로 선출했다. 힙킨스 총리는 경찰·교육·공공서비스 장관 출신으로, 학생운동을 하다 2008년 의회에 입문해 현재 5선 의원이다. 2020년 11월 코로나19 대응 장관으로 임명돼 매일 기자회견에 나서 ‘팬데믹 사령관’으로서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자신을 소시지롤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것을 좋아하는 노동계급 출신의 “평범한 키위(뉴질랜드 사람)”라고 소개해 왔다.
그는 총리 선출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코로나19가 초래한 보건 및 경제위기를 언급하며 “빵과 버터”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가 총선을 치르는 10월14일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부총리로는 카멜 세풀로니 의원이 취임했다. 그는 남태평양 사모아의 이주 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남태평양 군도민 출신 중 최초로 부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사회개발, 고용, 예술, 문화예술부 장관직도 겸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