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비용도 집값과 함께 계산해야
오클랜드 시티 근처에서 70만 달러로 집을 장만하려면, 아무래도 방 한두 개짜리 아파트 말고는 대안이 없을 것이다.
가족이 지낼만한 방 3개 이상짜리 집을 본다면 시내에서 좀 떨어진 동네를 알아봐야 할 것이다. 거기에다 마당까지 있는 집을 원한다면 더 외곽으로 향해야 한다.
오클랜드 시내에서 얼마나 멀어지느냐가 주택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출퇴근 시간에 차량 정체로 뺏기는 시간, 그리고 기름값 등이 모두 계산이 되기 때문이다.
Squirrel Mortgages의 John Bolton 대표는 모기지를 신청할 때 은행은 출퇴근 비용을 계산하지 않지만, 대부분 고객은 거리와 비용을 함께 계산한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중심가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집값은 낮아지지만, 그만큼 도로에 버리는 시간과 돈이 늘어난다.
집을 구매할 때 대부분 가정은 아이들 학교와 부부 직장까지의 거리와 시간을 계산한다. 그리고 누가 아이를 언제 어떻게 픽업할 것이며 직장에 몇 시에 출근할 것인지 상의한다.
푸케코헤의 평균 집값은 68만 달러로 오클랜드 동네 중 저렴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시내 중심가에서 50km 떨어져 있다. AA에 따르면 평균 자동차의 기름값, 타이어와 수리비는 1km당 25센트이다(자동차 등록비, 보험료, 감가상각비는 제외). 푸케코헤에서 오클랜드 시티까지 출퇴근을 하면 하루에 25불이 교통비로 나간다. 직장에서 무료 주차권을 발행하지 않는다면 주차비용이 하루에 25불 정도 한다.
결국 시내에 직장이 있는 사람이 푸케코헤에 집을 사면 주당 200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만일 부부가 따로 차를 운전한다면 교통비는 이보다 훨씬 많이 들 것이다.
출퇴근 정체 시간에 푸케코헤나 포케노에서 오클랜드 시내까지 평균 80분이 걸린다. 사고가 있거나 정체가 심한 날은 새벽 6시에 출발해도 CBD까지 가는데 2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마누카우에서 CBD까지는 평균 33분이 소요된다.
출근 시간에 20분마다 출발하는 기차를 타면, 한 시간 정도면 CBD에 도착할 수 있다. 물론 파파쿠라에서 전차로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있다. 기차 비용은 왕복으로 하루에 15달러, 일주일에 75달러이다. 기차가 시간과 돈을 절약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퇴근 후 다른 볼일이 있어 자가운전을 선호한다.
출퇴근에 발생한 비용을 모기지와 비교해보자. 현재 이율(2년 고정 5%)로 10만 달러를 은행에서 빌리면 주에 $135를 은행에 더 갚아야 한다. 푸케코헤에서 자가운전으로 시내까지 출퇴근하는 비용이면 은행에서 10만 달러를 더 빌리는 게 경제적일 수도 있다.
오클랜드 북쪽이나 서쪽이 남쪽보다 교통이 편리할 수도 있다. 기차역에 가깝다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 라누이(평균 주택 가격 70만 달러)와 스완슨(평균 가격 82만 달러)은 기차로 시내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한다. 왕복 기차 비용은 $9.60이고 주당 $48이다.
NZTA는 올 3월에 출퇴근 시간에 웨스트게스트에서 시내까지는 평균 50분, 링컨로드는 34분이 걸린다고 밝혔다.
Bolton 대표는 집을 고를 때 출퇴근 시간과 비용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라이프스타일이나 학교, 커뮤니티 등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만일 아이들 학교와 직장이 시내에 있지 않다면, 외곽의 여유로운 삶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