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부동산, 호주처럼 될까?
호주 시드니처럼 오클랜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전문가들은 뉴질랜드는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시드니와 멜버른 주택 시장이 특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 집값은 작년 최고치보다 9.5% 하락하였다. 멜버른은 5.8% 하락했다. 시드니와 멜버른 집값은 앞으로 2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신 REINZ의 통계에 따르면 오클랜드 집값은 작년 대비 1.8% 상승했고, 웰링턴은 14.3%, 캔터베리는 3.3% 상승했다.
ASB의 수석 경제학자 Nick Tuffley는 이웃 나라이며 여러 가지 여건이 비슷하여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호주 추세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호주 부동산 약세 추세는 뉴질랜드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그 파장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집값이 호주와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요인으로 낮은 금리, 꾸준한 인구 증가, 부족한 주택 공급량을 내세웠다.
금리
호주 금리는 일부 인상되었지만 뉴질랜드는 여전히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가 조금 오르더라도 뉴질랜드인은 대부분 고정 금리를 선호하여 즉각적인 시장 변동은 없을 것이다. 뉴질랜드는 80%가 고정 금리를 선택하지만 호주는 80%가 변동 금리를 선택하여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호주 은행은 또한 대출 조건을 강화하여 대출자에게 이자만 갚는 상품에서 원금까지 상환하는 금리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반편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대출 조건을 소폭 완화했다.
공급
시드니와 멜버른은 최근 몇 년간 건설 활동이 과열되어 주택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 반면, 뉴질랜드는 여전히 주택 건설이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Inforemetrics의 Mieke Welvaert 경제학자는 오클랜드에 현재 4만5천 채의 주택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뉴질랜드는 주택 수요가 공급을 앞서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하락하기 어렵다. 집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 집값이 하락하기 힘들다.
CoreLogic의 Nick Goodall 책임 연구원도 호주 일부 도시에서 주택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가격이 붕괴하였지만, 뉴질랜드에는 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격 붕괴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구
뉴질랜드의 이민 유입이 감소 추세로 전환되었지만 여전히 순수 이민자 유입은 상당하다고 Tuffley 경제학자는 말했다.
City Sales의 Martin Dunn 이사는 오클랜드 카운실에 따르면 오클랜드 인구가 9년 안에 2백만이 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계산에 따르면 한 해에 5만 명의 인구가 증가한다. 한 집에 3명이 거주한다고 보면 한 해에 16,000~17,000채의 주택이 추가로 필요하다.
또한, 수요가 높아 뉴질랜드는 호주와 같은 부동산 침체가 일어난다고 보기 힘들다고 Tuffley 경제학자는 말했다. 오클랜드 부동산 가격은 가파른 하락보다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
Goodall 책임 연구원도 뉴질랜드의 주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었지만 지금 호주와 같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