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택 구매자, 95% 대출 가능
정부는 키위빌드 정책을 개선하여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은행으로부터 95%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여 주택 구매의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95% 대출을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키위빌드를 재정비하면서 정부는 웰컴 홈론을 퍼스트홈론(First Home Loan)으로 명칭을 바꾸고, 최소 디포짓 금액을 5%로 낮추었다. 이전 웰컴 홈론에서는 최소 10%의 디포짓을 요구했다.
ASB를 비롯한 시중 은행은 키위빌드 주택에 대해 이미 95% 대출 상품을 소개했지만, 신청 자격 조건을 맞추기란 쉽지 않다.
가계 연 소득이 외벌이의 경우 $85,000, 맞벌이의 경우 $130,000 미만이어야 하며, 오클랜드와 퀸스타운에서는 65만 달러 미만의 주택을, 다른 주요 도시에서는 55만 달러, 그리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50만 달러 미만의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은행으로부터 95%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Homes.co.nz의 자료를 보면 올해 오클랜드 전체 주택 판매 6,878건 중에서 위의 조건에 맞는 거래는 1,742건이었다.
웰링턴의 경우 올해 1,783건의 판매 중 351건이, 퀸스타운은 658건의 판매 중 147건이 조건에 부합했다.
Infometrics의 Gareth Kiernan 경제 분석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최소 5% 디포짓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019년 6월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1,300명이 웰컴 홈론의 혜택을 받았다.
가계 소득이 13만 달러인 부부가 오클랜드에서 5%의 디포짓으로 65만 달러 주택을 구매한다면, 60만 달러를 은행으로부터 빌려야 한다. 아무리 금리가 낮아졌어도 가계 소득이 크게 오르거나, 아니면 집값이 크게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없이 60만 달러의 대출을 받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다.
Bargrie Economics도 첫 주택 구매의 장벽은 디포짓뿐만 아니라, 대출금 상환 능력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은행은 디포짓이 낮은 대출 고객에게 특별 금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20% 이상의 디포짓으로 대출을 받는 경우 2년 고정 3.59%의 금리 상품을 제공하지만, 20% 미만 디포짓의 대출 고객에 대해서는 2년 고정에 4%의 금리를 적용한다.
키위뱅크는 이미 95%의 대출 상품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95% 대출 상품은 첫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키위뱅크는 언급했다.
60만 달러를 은행에서 대출받으면, 25년 상환에 4%의 금리의 경우 매달 $3,167를 은행에 상환해야 한다. 금리가 5%일 때는 매달 $3,508를, 6%로 인상될 때는 $3,866를 이자로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