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앙은행 “2년간 긴축 없다…키위 약해져야”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10일 정책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75%로 동결했다. 물가상승률이 미약한 가운데 앞으로 2년 동안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밝혔다.
그레이엄 휠러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성명서를 내고 “통화정책은 상당한 기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9년 3분기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하향 수정했다.
최근 뉴질랜드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최근 몇 달 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했다. 경제성장률 역시 예상보다 부진했다. 키위라고도 불리는 뉴질랜드달러의 강세는 수입 가격을 경유해 물가상승률을 억누르고 있어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골칫거리다.
휠러 총재는 “수입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뉴질랜드달러 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 이는 뉴질랜드 경제성장률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시간 3시23분 기준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뉴질랜드달러 가치와 동일)은 0.86% 떨어진 0.7274달러게 거래 중이다.
웨스트팩뱅킹의 도미닉 스티븐스 뉴질랜드 전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 성명서의 기본적인 기조는 예상대로다. 하지만 최근 뉴질랜드의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것에 대해 중앙은행의 반응이 너무 미미해 약간 놀랐다. 시장은 약간 좀 더 완화적인 무언가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