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회의원, 중국 스파이 혐의 부인
13일(현지시간) 중국계 뉴질랜드 하원의원이 중국 군사 정보 훈련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인종차별의 희생양이라며, 스파이 혐의를 부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태생의 뉴질랜드 하원의원 젠 양은 중국 스파이 학교와 연루된 혐의로 뉴질랜드 정보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11년에 당선된 젠 양 의원은 군사 정보 관계자를 위한 중국 최고 언어학 학교에서의 교사 경력을 지금껏 밝히지 않았다.
FT에 따르면 다른 서구 국가에는 젠 양 의원처럼 중국 정보기관과 깊은 관련이 있는 현직 국회의원이 없다.
FT는 “이번 의혹으로 다른 나라 정부에 대한 영향력과 첩보력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는 중국에 대해 서구 국가가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고 했다.
양 의원은 이번 혐의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비난했고, 스스로 뉴질랜드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있을 총선을 앞두고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양 의원이 이끄는 국민당은 재집권을 위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양 의원은 성명서에서 “이는 단지 내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나와 국민당에 타격을 입히려는 비방 운동”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