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피터스가 총리?
연정 구성의 칼자루를 쥔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제일당 대표가 킹메이커가 아니라 킹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총선에서 1석을 차지한 액트당의 데이비드 시모 대표는 9일에 이어 10일에도 뉴질랜드 언론에 피터스 대표가 권력을 잡는 게 옳다며 국민당이든 노동당이든 그를 총리로 받아들이는 쪽이 정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피터스 대표가 권력을 잡는 게 논리적으로 분명하다며 “이 점에서 있어서는 내가 말하는 게 이치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리가 되면 윈스턴 피터스로서는 영원히 기록에 남는 큰 상을 받는 것”이라며 “그는 지금까지 그런 상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과 국민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에 일부는 야당으로 3년 있는 것보다 피터스 대표를 총리로 받아들이는 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것은 빌 잉글리시나 재신더 아던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 그들은 의원들의 신임이 필요한 만큼 권력을 원하는 의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더 필사적인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이에 대해 아던 노동당 대표는 피터스 대표가 총리가 될 수 있다는 시모 대표의 말은 바보 같은 소리라며 총리 역할은 연정 협상의 논의대상이 아니라고 잘랐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 여러 번 총리의 역할이 협의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부인해왔다”며 연정 협상은 어디까지나 정책에 관한 것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시모 대표가 선동적인 말을 하고 있다며 “그가 언론의 관심을 얻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절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