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택 시장, 저평가 지역 분석…회복 가능성은?
최근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2021년 최고점에서 큰 하락을 경험한 이후 여전히 저평가된 지역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orelogic의 연구에 따르면, 중위 가구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을 살펴볼 때 오클랜드와 웰링턴은 현재 가격이 장기 평균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일부 지역은 여전히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와이로아, 카이파라, 파노스, 카이코우라 등 일부 지역은 평균 이하로 평가되었고, 맥켄지, 황가누이, 카웨라우, 인버카길 등의 지역은 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맥켄지 지역은 특히 장기 평균보다 거의 40% 높은 가격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관광지로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고, 현재까지도 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카이파라 지역, 가격 하락에도 저평가’
카이파라 지역은 오클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최근 몇 년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저평가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닉 구달 Corelogic 연구 책임자는 카이파라가 과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그 성장세가 과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카이파라는 최고 가격 대비 약 22% 하락한 상태이며, 이는 지역 소득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로 출퇴근하거나 카이파라에서 재택근무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 지역의 가격이 낮아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 회복 전망’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회복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닉 구달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요 도심 지역에서 힘이 회복되었고, 그 후에는 작은 시골 지역에서도 회복이 시작되었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매물이 많아 가격 상승이 더디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지역별 전망’
부동산 투자 코치인 스티브 구디는 현재 오클랜드에서 가치가 발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클랜드가 그동안 급격한 가격 상승 없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상승할 시점이 되었다고 봤다. 또한, 스티브 구디는 타우랑아가 과대평가되었지만 여전히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며, 그의 고객들이 Whangarei와 Whanganui와 같은 작은 중심지에서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Opes Partners의 부동산 경제학자인 에드 맥나이트는 오클랜드,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대도시 지역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웰링턴 도심은 현재의 경제적 문제로 인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에드 맥나이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Tasman, Buller, Grey 지역은 약 5~6%, Marlborough와 Whangarei는 약 3% 정도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 수익률 상승’
Corelogic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2~3년 동안 임대 수익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부동산 가치가 약화되면서 임대료가 상승해 임대 수익률이 증가한 것이다. 2021년 말 최저점인 2.7%에서 현재는 평균 3.9%로 상승했으며,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오클랜드와 웰링턴은 각각 3.2%, 3.6%로 약간 상승했으며, 해밀턴, 타우랑가, 크라이스트처치 등은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더니든은 4.4%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전반적으로 뉴질랜드의 부동산 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저평가된 주택을 찾아볼 수 있으며, 향후 몇 년 내 회복과 더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