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중앙銀 “저물가에 유연해지고 있다”…
키위달러 강세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낮은 인플레이션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RBNZ의 그랜트 스펜서 총재 대행은 5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연설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이 RBNZ로 하여금 통화정책에 대한 접근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하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가격책정 행태의 변화는 우리의 유연한 인플레이션 타겟팅 방식이 더 유연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장기적 물가안정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산과 고용, 금융안정 등을 더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방침은 통화정책이 장기적 물가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때만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RBNZ는 물가상승률이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1~3%) 하단을 밑도는 현상이 지속하자 2015년 네 번, 2016년 세 번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RBNZ는 지난해 11월 인하를 끝으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75%로 유지해오고 있다.
뉴질랜드달러(키위달러)는 스펜서 대행의 연설 이후 미국 달러에 대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발언이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통화완화 기조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줄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16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037달러(0.54%) 오른 0.6888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