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기업, 주 4일 근무제 첫 시범 운영
회사측 “업무향상 효과 있으면 7월부터 정식으로 시행”
뉴질랜드에 있는 한 회사가 직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 일명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위해 주 4일 근무제를 시범운영한다고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날 뉴질랜드 신탁회사 퍼페추얼 가디언이 처음으로 이 제도를 시험 운영한다고 전했다.
회사는 앞으로 6주간 뉴질랜드 전역에 있는 사무실 16곳에 근무하는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 시범 운영 후 주 4일 근무제가 효율적이란 평가가 나오면 회사는 오는 7월부터 주 4일 근무제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회사 창립자 앤드루 반스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하루 더 쉬면서 가족과의 시간, 취미 생활, 삶의 질을 유지하는 대신 주중 4일 동안에는 업무에 더 집중하길 기대했다.
그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휴식할 기회를 준다면, 직원은 사무실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싱글 맘으로 어린 아들을 키우는 이 회사 직원은 가디언에 “주 4일 근무제 시범 운영 계획을 듣고 입이 벌어질 정도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내 가계예산을 현재 상태로 유지한다면 오클랜드에서 모기지 대출을 갚아가며 아들이 어릴 때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1년 평균 노동시간 1752시간이다. 독일인은 연간 1363시간으로 가장 적은 시간을 일하는 반면 멕시코는 2255시간으로 가장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