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연구진, 박테리아 활용 ‘자기 치유형 콘크리트’ 개발
박테리아를 이용해 건물 등의 균열이나 깨진 틈을 자동으로 메워주는 새로운 형태의 ‘자기 치유형 콘크리트’가 뉴질랜드에서 개발됐다.
뉴질랜드 스리 텔레비전 방송 뉴스허브는 17일 뉴질랜드 과학자 2명이 자기 치유 콘크리트를 개발했다며 이 콘크리트가 전 세계 도시의 면모를 크게 바꿔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콘크리트를 개발한 과학자는 와이카토대학 생화학자 에이딘 베렌지안 박사와 모스타파 세이판 교수로 수년 동안 연구를 거듭한 끝에 깨지거나 균열이 생겼을 때 스스로 알아서 고치는 물질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이 물질을 사용하면 균열이 생겼을 때 박테리아가 활성화돼 대사 작용을 함으로써 각종 암석에 흔하게 들어 있는 탄산칼슘이 생겨나 콘크리트 사이의 틈을 메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허브는 이런 자기 치유 과정이 개발된 건 세계 최초라면서 이 과정은 나노기술과 발효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렌지안 박사는 자기 치유 콘크리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안 순간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며 균열이 생긴 콘크리트의 자기 치유 전후 사진을 비교해본 결과 균열이 완벽하게 메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기 치유 콘크리트는 새로운 건축 소재로 기대를 모으며 현재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