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고프 시장 심장마비 “죽을 수도 있었다”
필 고프(64) 오클랜드 시장이 지난 주말 심장마비로 오클랜드 병원에서 두 차례 응급 수술을 받았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고프 시장이 17일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긴박했던 순간을 밝혔다며 그의 동맥 중 하나는 완전히 막혀 있었다고 밝혔다.
고프 시장은 “만일 막힌 동맥이 다른 쪽이었다면 치명적일 수도 있었다”며 대동맥도 75%정도 막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맥이 막힌 게 심장마비로 이어졌다며 공립의료체제의 뛰어난 대응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장질환은 그의 가족력으로 그의 형도 심장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고프 시장은 미들모어병원에서 퇴원하기 전 인터뷰를 하면서 “아내에게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했더니 아내가 집에 가서 이번 주는 쉬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밖에 나가서 로또를 사야 한다. 형이나 렌 브라운 전 시장에 비하면 나는 운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초대 슈퍼시티 시장을 지낸 브라운 전 시장은 지난 2008년 마누카우 시장 당시 퍼시픽뮤직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했다가 심장마비로 무대에서 쓰러져 치료를 받고 몇 개월 뒤에야 업무에 복귀했다.
고프 시장은 심장질환은 집안에 내려오는 일종의 유전병이라며 형 워런은 지난 2007년 58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졌고 13명의 자녀를 낳은 고조모는 56세 나이에 역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밝혔다.
삼촌은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을 받았다.
고프 시장은 홍콩을 방문해 경제협력 문제 등을 협의하고 지난 12일 아침 오클랜드 공항을 통해 귀국해 클레브던에 있는 목장 집에서 샤워를 하고 출근했다.
고프 시장은 이튿날 소화가 잘 안 되고 가슴에 약간의 압박감을 느꼈으나 심한 통증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 심장마비의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력이 있고 증상이 어떻다는 걸 알고 었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밤 잠을 잘 잘 수가 없었고 계속 통증이 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토요일인 14일 오전 6시30분쯤 그는 파쿠랑가 부근에 있는 이스트케어메디컬케어클리닉으로 달려가 심장활동을 알아보는 심전도(ECG) 검사를 했다.
의사는 곧바로 앰뷸런스를 불렀고 한 시간 뒤에 고프 시장은 오클랜드병원 수술대 위에 누워 있었다.
그는 두 시간에 걸쳐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주기 위해 와이어를 손목을 통해 동맥에 집어넣는 혈관 성형술을 받은 데 이어 오후에 다시 여러 개의 스텐트를 집어넣는 수술을 받았다. 동맥 하나는 완전히 막혀 있었고 심장으로 들어가는 대동맥 하나는 75%가 막혀 있었다.
하비 화이트 교수는 혈관 성형술은 콜레스테롤 증가로 혈관 벽이 파열되거나 혈전이 동맥을 막았을 때 하는 통상적인 수술로 위험은 1% 미만이라고 밝혔다.
고프 시장은 수술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그 날 오후에는 몸 상태가 상당히 좋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두 어 주 정도 지나면 이전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