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달러, 실업률 금융위기 후 최저치 경신에도 약세
임금상승률은 제자리걸음
뉴질랜드의 실업률이 약 10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는데도 뉴질랜드달러 가치가 2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8시 41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006달러(0.09%) 내린 0.6996달러에 거래됐다.
이 환율은 이날 오전 장 초반 올해 1분기 고용지표가 나온 직후 하락 반전했다.
이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미국 달러 대비 뉴질랜드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실업률은 4.4%로 작년 4분기의 4.5%에 견줘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2008년 4분기(4.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한 결과다.
실업률은 다섯 분기 연속 하락했다.
실업률의 잇따른 하락에도 임금상승 속도는 빨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과 초과근무 수당 등을 포괄하는 지표인 노동비용지수(LCI)는 전년대비 1.8% 오르면서 세 분기 연속으로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민간부문의 LCI 상승률은 세 분기째 1.9%를 나타냈다.
1분기 경제활동참가율은 70.8%로 전분기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67.7%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