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로보틱스 플러스’, 사과 포장 로봇 공급
‘글로벌팩 테크놀로지스’와 제휴
뉴질랜드 농업용 로봇 및 자동화 업체인 로보틱스 플러스(Robotics Plus)가 사과 포장 로봇을 선보였다.
IT전문매체 ‘CIO’에 따르면 로보틱스 플러스는 최근 글로벌팩 테크놀로지스(Global Pac Technologies)와 대리점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사과 포장 로봇을 미국, 호주 및 뉴질랜드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글로벌팩은 미국 기업 반 도렌 세일즈(Van Doren Sales)와 뉴질랜드 소유 젠킨스 그룹(Jenkins Group)이 합작 설립한 회사다.
로보틱스 플러스의 사과 포장기는 사과를 식별해 트레이에 넣으며 분당 최대 120개의 과일을 안전하게 포장할 수 있다. 두 사람의 업무 분량에 해당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로봇 사과 포장기는 매시대학교(Massey University) 졸업생인 알리스테어 스카프(Alistair Scarfe) 박사와 카일 피터슨(Kyle Peterson)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CEO 손더스가 이 기술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2016년 상용 시제품을 개발하는데 투자했다.
현재 로보틱스 플러스의 CTO로 활동하고 있는 스카프는 지난해 처음으로 포장기의 상업적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매우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상용 테스트는 주로 뉴질랜드에서 수행되었지만 로봇을 미국에 보내 함께 테스트를 했다”며 “결과적으로 두 시장에서 큰 수요가 발생했고 주문 이행을 위해 양산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플러스의 CEO인 스티브 손더스(Steve Saunders)는 “반 도렌과 젠킨스 두 회사는 뉴질랜드, 호주, 미국의 거의 모든 팩하우스에 위치하고 있으며 글로벌팩과의 파트너십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팩은 사과 포장 로봇을 뉴질랜드 바깥 시장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팩하우스 자동화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공동으로 세계 원예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젠킨스의 제너럴 매니저 제이미 루남(Jemie Lunam)은 “사과 포장 공장은 이미 분류와 등급을 위해 자동화 기술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사과를 수출용 트레이에 배치하는 과정은 여전히 노동집약적”이라고 말한다. 그는 “노동력 부족은 뉴질랜드와 다른 많은 식량 생산 국가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우리는 로보틱스 플러스와 포장 기술을 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 도렌 CEO인 브렛 핏싱거(Brett Pittsinger)는 전세계 사과 산업이 수십 년 동안 같은 방법으로 사과를 포장해 왔다고 전하고 “노동력 부족은 현재 미국의 포장 창고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 기술의 잠재력을 보았을 때 팩하우스들이 열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장 로봇은 로보틱스 플러스가 개발한 원예 자동화 기술 분야의 첫번째 제품이다. 원예 자동화 기술은 노동 부족으로 인한 원예 산업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고 신선한 과일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손더스는 올해 초 일본의 야마하자동차(Yamaha Motor)의 투자를 받았으며 최근 글로벌팩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지속 성장이 예상되며 인재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