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즈마 보비스 박멸 위해 소 15만 마리 도살
뉴질랜드 정부는 갖가지 증상을 야기하는 소 질병 마이코플라즈마 보비스를 뿌리 뽑기 위해 소 15만여 마리를 선별해 도살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뉴질랜드에서 이 질병을 박멸하기 위해 축산업계 지도자들과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소 선별 도살 계획이 이미 2만6천여 마리에 대해서는 진행되고 있고 12만6천여 마리는 대부분 향후 1년에서 2년 사이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마이코플라즈마 보비스 박멸에 8억8천600만 달러(약6천6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신더 아던 총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질병을 박멸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그냥 놔두었을 때 향후 10년 동안 들어가는 비용은 1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가축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경제의 근간인 농업계도 보호하려는 정부의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목축업계는 최근 일부 목장에서 마이코플라즈마 보비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던 총리는 이와 관련, “우리나라 목장의 99% 이상은 그런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다.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대규모 도살을 원치 않지만 많은 대가를 치르더라도 2만개가 넘는 낙농과 육우 목장들을 보호하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그런 질병을 없애야 할 것이라며 비용은 정부가 68%를 대고 낙농업계와 육우업계가 32%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한 관절염, 사산, 유선염, 폐렴, 결막염 등을 야기하는 마이코플라즈마 보비스는 다른 나라들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질병으로 뉴질랜드에서는 그 동안 이 문제를 동물 복지 측면에서도 심각한 사안으로 다루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