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뉴질랜드 전체인구 1%는 노숙자..원인은 비싼 임대료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던 뉴질랜드가 경기 호황이 부른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낙농업을 주력으로 하는 뉴질랜드의 경제는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경제 호황에도 되레 시민들은 집을 잃고 거리로 나와 노숙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뉴질랜드를 덮친 ‘노숙자 쇼크‘는 경제가 호황으로 접어든 시기부터 증가하여, 경제 협력 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노숙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불명예를 거머쥐게 됐다.
노숙자 쇼크는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임대료가 급상승한 게 원인이다.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시민들은 거리로 내몰려 노숙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여 매매가 줄어드는 등 주택난이 사회문제로 대두 대고 있다.
무료 급식소를 전전하며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한 시민은 주 30시간 일해도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뉴질랜드는 더 이상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인구의 1%가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노숙자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뉴질랜드 정부는 1억 뉴질랜드 달러(약 756억원)을 투입해 노숙자 주거시설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이와 동시에 지난 2017년부터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외국인 주택구매 금지 법안을 마련하여 추진하는 등 문제 해결에 분주한 모습이다.
뉴질랜드 정부에 따르면 현재 약 4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자동차, 텐트, 창고, 거리 등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