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루아 폴리네시안 스파서 온천하다 사망
로토루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인 폴리네시안 스파에서 60대 남자가 온천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보도 자료를 통해 남자(68)가 이날 낮 1시쯤 물속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밖으로 끌어내 심폐소생술(CPR)을 했으나 소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응급 구조대는 이날 신고를 받고 오후 1시2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있었던 로토루아 데일리 기자는 영구차가 정문을 통해 폴리네시안 스파 뒤쪽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원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부부는 숨진 남자와 30여분 동안 함께 풀 속에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그에게 달려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자가 최소한 30분 동안 가장 뜨거운 풀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햇볕에 있다가 그곳으로 갔는데 그 속에 있기가 힘들 정도로 뜨거웠다. 우리는 그에게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풀 주변을 돌아다니다 샤워를 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달려가는 걸 보고 그 때야 일이 일어났다 걸 알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온천을 하던 사람들에게 풀에서 나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그 후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검시국에도 사인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로토루아에서는 지난 2008년에도 필립 빈스(77)와 필립 햄(88)이 온천을 하다 숨지는 두 건의 사망 사고가 있었다.
이 사건을 조사했던 월러스 베인은 2009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들 두 건의 사망 사고가 온천에서 나오는 황화수소 가스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황화수소 가스는 달걀 썩는 냄새가 나는 유독성 무색 기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