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공항 기울어진 관제탑 오픈
웰링턴 공항에 기우뚱하게 기울어진 관제탑이 새로 오픈했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항법 서비스 업체인 에어웨이즈는 총 2천만 달러의 공사비가 들어간 웰링턴 공항 관제탑 라이얼베이 사탑을 이날 오픈했다.
12.5도 각도로 기울어진 사탑은 웰링턴의 강한 바람에 움직이는 것은 물론 10m 높이의 쓰나미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으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안전한 건물 중 하나라는 게 에어웨이즈 측의 설명이다.
8층 32m 높이의 관제탑에는 22명의 관제사들이 근무하면서 하루 260여 편, 한 달 7천800여 편의 항공기 이착륙을 유도하게 된다.
에어웨이즈의 그레이엄 섬너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가상 관제탑이 들어서 주로 비디오 모니터링 장치를 이용해 중앙에서 다른 지역 비행장도 모니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디지털 방식을 통한 항공 관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공항에 지어지는 마지막 관제탑들 가운데 하나인 이 관제탑이야말로 가장 독특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제사들이 비행장을 360도 각도로 조망할 수 있게 된다”며 “오는 26일부터 이 관제탑에서 본격적인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관제사들이 마지막 훈련을 받고 최종 검사도 마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