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고등학생들에 포르노 교육 강화해야”
정부 기관이 성교육의 일환으로 고등학생들에게 포르노에 관한 교육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뉴질랜드 교육평가국(ERO)는 12일 내놓은 성교육에 관한 평가 보고서에서 포르노와 다른 성적인 내용물에 대한 접근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학교 교육이 이런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같이 밝혔다.
ERO는 많은 학생들이 포르노에 접근하고 있는데도 포르노에 대해 가르치는 고등학교는 절반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소년들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성교육이 보다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학교에 따른 차이도 좁혀져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평가에서 나타난 것은 일부 학교들이 효율성의 측면에서 최소한의 기준에도 못 미치고 있고 단지 그런 기준을 충족시키는 정도에서 끝나는 학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사안의 복잡성과 성 문제가 청소년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할 때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포르노는 의미 있는 합의를 다루는 경우가 거의 없고 여성들에 대한 강압이나 폭력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포르노의 영향을 조사하고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보수단체 패밀리퍼스트는 “청소년들이 포르노를 보는 것은 학부모들에게 큰 걱정거리지만 학부모들이 원하는 건 신기술과 그것이 가지는 위험성, 그리고 자녀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이해”라고 밝혔다.
ERO는 뉴질랜드 정부기관으로 학교별로 교육과 학생 지도 등을 평가하고 정기적으로 이에 관한 보고서를 냄으로써 정책 입안자를 비롯해 학부모, 교사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