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화산이 폭발하면 망게레 브리지 인근이 가능성이 가장 높고 화산분출이 두어 달 동안 이어지면서 43만5천여 명이 대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오클랜드 대학, 캔터베리 대학, 지질 핵 과학 연구소(GNS) 공동 연구팀은 화산 폭발이 오클랜드 교통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오클랜드 도로와 철도수송에 가장 피해를 주는 것은 화산 폭발 그 자체로 반경 0.5~2.5km 이내에 있는 것은 모두 파괴되고 될 것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화산 폭발 전 발생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가상 시나리오라고 전제하고 오클랜드 공항이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는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대피 구역과 영공 제한으로 인해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일부 국내와 화물 항공편이 웨누이파이와 아드모어 비행장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연구팀은 화산 폭발 이후에 교통망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목지역을 빨리 청소하고 전철, 공항, 교통 신호등에 전기 공급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고 연료공급도 확실하게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교통망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은 화산폭발이 시작되기 6일 전쯤이 될 것이라며 이는 대피 구역 설정으로 아주 중요한 오클랜드 지역의 남북간 지상 연결망이 많은 지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헤럴드는 오클랜드 지역의 대부분이 화산 지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화산 폭발의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다며 360㎢에 달하는 오클랜드 지역의 땅 밑에 50개가 넘는 화산이 있고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재 화산이 폭발할 수 있는 지역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오클랜드 지역 화산지대에 있는 많은 화산들 가운데 하나만 폭발해도 분화구가 1~2km에 육박하면서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파괴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사람들은 화산이 폭발하기 훨씬 전에 미리 대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